<p>나에게는 착한 친구가 있다.</p> <p> </p> <p>나는 그냥 학자금 대출받고 부모님월급 거의 동생들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그냥 평범한, 평범한 학생이었다.</p> <p>부모님의 용돈으로는 차비, 식비도 빠듯해 늘 알바를 했다.</p> <p> </p> <p>늘 그렇듯 수업 알바 가끔 과모임 하다 친구를 만났다.</p> <p>착하고 나랑 비슷했다. 어쩌다 밖에서 먹는 분식 돈까스에 몇번 망설이다 편의점 같이 가는 아이였다.</p> <p>이야기도 잘 통하고 내가 하는 알바도 같이 했다.</p> <p> </p> <p>어느날 다른 친구가 그 친구집이 엄청난 부자라고 했다.</p> <p>그 친구가 하는 시계, 신발, 옷 등이 명품이고 강남에 산다고 했다.</p> <p>나는 명품브랜드도 뭔지도 모르고 강남도 잘 몰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p> <p> </p> <p>3학년 때쯤 나는 행정고시를 치고 싶었다. 우리집 형편으로는 쉽지 않았다.</p> <p>휴학 1년하면서 공부하면서 알바로 학원비를 모았다. 부모님께 내려가서 딱 3년만 해보고 싶다고 했다. </p> <p>친구도 나와 같이 공부하겠다고 했다. 같이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p> <p> </p> <p>다행히 졸업하기전 1차를 붙었다. 하지만 결과는 결국 실패였다..</p> <p>연이은 2차 시험을 실패하고 다시 1차를 붙었으나 또 2차를 떨어졌다.</p> <p>결국 부모님게 손벌릴 면목이 없어 취직을 선택했다. 작은 중소기업에 들어갔다.</p> <p> </p> <p>친구는 1차만 3번 떨어지고 공부를 접고 취직을 했다. 중견 기업이라고 했다.</p> <p>우리는 돈을 벌게 된 뒤부터 더 잘 놀았다. 돈을 버니까 참 좋았다.</p> <p>한번도 못타본 비행기도 타서 외국도 가보고 지날때 마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패밀리레스토랑도 가봤다.</p> <p> </p> <p>어느날 친구네 강아지가 아프다고 했다. 친구는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고 직장을 그만두었다.</p> <p>집에서 강아지 병간호를 하고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다녔다. 나는 백수인 친구에게 종종 밥을 샀다.</p> <p>그리고 강아지는 착한 친구덕에 1년 넘게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p> <p>친구는 슬퍼하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5-6년을 더 공부하고 학위를 받고 더 좋은 곳에 취직을 했다. </p> <p> </p> <p>요즘 우리집 강아지 구름이가 아프다. 이제 걷는것도 힘들어한다. 안락사 얘기도 들었다.</p> <p>하지만 나는 그 착한 친구처럼 직장을 그만둘수도 옆에서 간호할 수도 없다.</p> <p> </p> <p>그때는 몰랐다. 그냥 그 친구가 정말 착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p> <p>정말 친구는 부자였구나..... 정말 부자였구나..... 그래서 그랬구나...</p> <p> </p> <p>구름이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나같은 주인만나서</p> <p> </p> <p>친구를 부러워한적 있긴 했지만 많이 부러워하지는 않았느데... 오늘은 정말 부럽고 속상하다.</p> <p>그냥 속상하고 힘든 마음에 글 써본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