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너랑 헤어지고 얼마 안되었을때
마치 폭풍이 몰아쳤다가ㅏ 다시 구름이 걷히듯이
내마음은 수시로 바뀌었어
어느 날은 그 누구든 만나서 행복할 수 있을것 같았고
나에 대한 자신감에 충만했었어
또, 어떤 날은
금방 숨이 꺼질듯이 인생이 막막하고
좌절감에 어둠속에서 몸부림 쳐
그렇게 너는 나의 여기저기를 온통 난도질 당해서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았어
항상 그 시절에 갇혀 있던 내가
어느날, 따뜻했던 내모습이 그리워지더라
그렇게 너를 사랑했던 나라는 '그녀석'이
사무칠듯 보고싶었어
그래서 기뻤어
몇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던 내마음이
이번엔 무언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다시 '그녀석'을 불러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어떠한 자신감에 빠진 방심으로
너의 생각에 소홀했어
그래서 착각했던 걸까?
너무 자만 했던걸까?
갑자기 스위치가 켜졌어.
소개팅을 했는데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해서 좋았어
그 후, 다시 만났는데
그 친구가 물어보더라
너는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적 있냐고
그래서 나는 자신감 있게 대답했어
'응 나는 딱 1번 해봤어'
그리고 신나게 너의 이야기를 했어
그런데 그게 신호였나봐
갑자기 그 친구와 대화를 하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그래서 급히 대화 화제를 돌렸어
하지만 늦었던 걸까?
집에 들어와서 많이 울었어
댐에서 봇물이 터지듯이
내 속의 서러움과 그리움을 쏟아버렸어
오랜만이더라 너를 생각하며 눈물 흘린건
그 후부터 내마음이 다시 돌아왔어
가을을 타는지 외로웠던 마음이 그리움으로,
나를 향한 자신감이 자괴감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너에게로,
내년 5월이면 횟수로 5년째인데
원래 쉽게 좋아하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은 너무 심한것 같아
나 무슨 병이 난걸까?
왜 갑자기 다시 돌아온거지?
새로운 사랑을 하기전까지는
너를 떠올려서는 안될까?
그 시절의 나는 너무 따쓰해서
생각하지 못하면,
지금의 난 너무 차가운데
이 겨울을 어떻게 견디라는건지 모르겠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더니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해결 해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