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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72600
    작성자 : 걸크퐁퐁
    추천 : 2
    조회수 : 922
    IP : 211.195.***.7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9/08/06 03:11:27
    http://todayhumor.com/?gomin_1772600 모바일
    너무 좋아했던 사람 잊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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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쯤에 소개팅에서 만남 남자에요.. 

    여러가지로 신원확실하고 잘 맞다고 생각해서 나갔어요. 
     첨엔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 귀엽고 괜찮은거에요.. 거부감이 안들더라구요. 
    소중한 사람이 소개해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반응해주고 온마음을 다해서 대하는 와중에 그만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나만 잘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대가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거란 선택지는 없었던거죠. 
    참 많은 문자를 매일 주고 받으면서 혼자 착각했던것 같아요.. 
    그치만 세번째 만남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얘기했지만 어느순간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더군요. 
    당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물론 그분도 정신없는 상황이긴했지만.. 
    결국 다섯번째 만남에서 그사람에게 확실한 관계를 요구했고 대답은 좋지 않았어요. 
    손도 잡고 관계가 진전되있는 느낌도 있었던 반면에 순간순간 거리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상황이 좋지 않았기도했지만 확신이 없었으니 사귀지 않은거겠죠.. 
    문제는 집에 가는길에 스킨십이있었고 삘받아서 그대로 자바렸어요. 
    평소에 사귀더라도 덜컥자거나 하지않았었는데 정말 마음을 얼마나 활짝열었는지 입술이 닿는순간 흥분돼서 안달이 났어요.  
    기본적으로 매너가 좋은사람입니다. 사람 좋아하구요. 그날밤도 다정하고  따뜻했어요. 역시 좋아하는 상대랑 하는건 행복한 일이더군요.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중 가장좋았어요. 
    반면에 가슴속엔 어마어마한 불안감이 돌덩이처럼 콱박혀있었어요. 
    스스로에게 정신적으로 피해가 될수도 있다는걸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한거죠..
    그는 다정했지만 제가 물었어요..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 하구요.. 
    그랬더니 역시나 불확실한 대답.. 뭐 당연한거갰죠. 
    지인들이 얽혀있는 관계를 빌미로 억지로 책임져!라고 하고 싶진 않았어요. 제마음만큼이나 그사람마음도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거든요. 인간적으로 흠결이 거의 없는 사람이고 감수성 풍부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계속 볼것처럼 얘기하긴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될수도 있을거 같아서. 제 멘탈이 못버티잖아요. 이렇게 좋아하게 됐는데.. 
    제가 애매한 관계는 계속할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사실 이게 꽤 오래전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문듯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도 해봤지만 이제 자신이 없어요. 이 사람한테만큼 마음을 쏟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귀찮아지고 큰일이에요. 
    나이도 있고 다 잊고 새시작해야하는데 지금으로썬 제 할일에 집중하는개 최선이겠지만.. 이 아린기억이 문뜩 저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네요. 
    솔직히 후폭풍이 이렇게 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한 행동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면서 그 분이 날 어떤 눈으로 봤을까 더럽게 봤을까 생각하면 참을수 없게 수치스러워요. 
    초등학교때 이후로 진심으로 남자를 먼저 좋아한적이 두번째인거 같네요.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감정을 더 절제해야겠어요.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여자분들은 저같은 실수하지마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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