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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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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50784
    작성자 : Hihee
    추천 : 1
    조회수 : 925
    IP : 121.136.***.8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06/02 14:50:51
    http://todayhumor.com/?gomin_1750784 모바일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알려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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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속이 상해서 털어놓을 곳도 없고 오유분들에게 한번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저는 25살 남자사람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초,중,고 12년을 같이 학교를 다닌 흔하게 말하는 소꿉친구들이 많이 있고, 25살이 된 지금까지도 그 친구들과 굉장히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24살에 서울로 이사를 와보니 제가 거주하는 원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초,중,고 동창이었던 여자사람친구가 살고있었습니다.

    근 1년간 서로 만나서 술도 마시고 이런저런 고민거리도 들어주고, 말하고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한 사람을 12년을 보면 거의 전우애가 생겨나더라고요.)

    그러던중 오늘 오전에, 불과 7시간 전인 오전 7시에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오늘 오전에 일도 없었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저는 바로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받았더니 굉장히 떨리는 목소리로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바로 가겠다고 안심을 시키면서  추리닝 바람에 모자 눌러쓰고 슬리퍼 바람으로 미친듯이 그 친구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걸어서 십분거리는 전력질주해서 그 친구 집 대문을 열려고 했는데 잠겨있었고 걱정되는 마음에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면서  문을 두드렸고, 잠시 후 그 친구가 열어주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잠시 정적이 있은 후 그 친구가 말리지도 않은 머리카락에 물기로 살짝씩 젖은 옷을 입고 떨리는손으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상태가 상당히 불안해 보여서 일단 침대에 앉게 한 후, 우선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경찰에 신고 후, 집을 둘러보니 책상 서랍부터 화장대같은 가구들의 서랍이 다 열려있고, 무튼 집이 굉장히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어딘가 드라마에서 현장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정리는 하지 않고 그 친구를  진정 시킨 후 이따가 경찰이 오면 상황을 잘 말해줘라 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같이 있어주었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경찰분들이 오셨습니다.

    경찰 분들이 오셔서 사정청취 라고 하나요? 그 어떻게 된 경위인지 친구한테 물어보았고, 그때 들은 사연인즉,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하려고 씻고 있는데 화장실 문 밖으로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막 집을 뒤지는 소리가 들렸고 무서워서 화장실에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를 듣고 그 도둑이 화장실문을 열려고 하다가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관문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그 뒤 잠시 후에 제가 와서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경찰 두분 중 한분이 조용히 현관앞으로 가더니 문을 잠그로 집에 옷장부터 베란다, 싱크대 아래 등 집안에 사람이 숨을 만한 공간을 막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5분 정도 집을 수색하더니 경찰분이 오셔서 하는 말이 가끔 나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집안에 숨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 서까지 동행해달라고 하셔서 같이 경찰서에 가서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하는 친구를 바라보다가 같이 택시를 타고 근처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카페로 들어가 그 친구가 근처에 굉장히 친한 언니가 산다고 불러도 되냐고 하길래, 친구가 안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러라고 한 후 잠시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도 놀라서 그런지 3개피 정도 줄담배를 피고 나니 조금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고 냄새도 뺄겸 화장실에 다녀오니 자리에 한 여성분이 앉아계셨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조금 떨어져서 앉은 후 조용히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딱히 뭔가 말을 붙이기가 어색한 상황이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던 그 언니분의 한마디에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여성분이 경찰이 집안을 수색했다는 이야기를 듣더니만 갑자기 다 남자 경찰들이었냐? 라는 말을 하더니

    어떻게 여자 집을 막 수색을 하냐, 허락은 받았냐, 옷장도 뒤졌냐, 거기 속옷도 있지 않았냐, 성희롱이다. 하면서 경찰서로 가서 신고를 해야된다고 하시는겁니다.

    ..........

    그러면서 정말로 친구 손을 붙잡고 일어나서 자기가 차를 가지고 왔으니 타고 다시 그 경찰서로 가자는 겁니다.

    어이가 없음에 머리가 멍해질 수도 있다고 느끼는 찰나에 그 여성분은 친구를 데리고 자기 차에 타더니 차를 출발시켰고, '아 일이 잘못되겠구나' 라는 것을 느낀 저는

    택시를 잡아서 바로 그 경찰서로 다시 갔습니다.

    경찰서를 가니까 그 언니분이 경찰들 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있는 욕 없는 욕을 시전하면서, 여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으면 여경이 와야되는거 아니냐 면서 다 신고할꺼다. 뭐 이상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말했습니다.(너무 두서없어서 기억도 잘 안납니다. 기억나는건 삐- 처리를 해야되는 단어들뿐)

    그 언니분 뒤에서 멍하게 서있던 친구를 조용히 불러서 경찰서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뭐하는 짓이냐고 빨리 저분 말리라고 하니까.

    친구가 하는 말이 저분이 여성인권을 위해서 일하는 분이라고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나서 친해졌다고, 그리고 저 분이 하는 말 듣고보니 맞는것 같다고... 합니다.....

    카페에서 경찰서까지 차로 10분 조금 넘는 시간에 대체 차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니 그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건지...

    머리가 너무 아파진 저는 그럼 저 언니분한테 집까지 데려다 줘라라고 말한 후에 밖으로 담배를 피러 나오시는 경찰분 2분에게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시간 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니 조금 진정이 됬고 다시 생각해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경찰분들은 정말 착실하게 열심히 일을 해주신거 같은데 위기 상황이라도 남자 경찰분들이 여성의 집을 수색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제가 괜히 아무런 정보도 없이, 잘 모르면서 소꿉친구를 도와주러 오신 여성분을 이상하게 보는게 아닌가 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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