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날 만날 시댁에 가자고 잡아 끈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년에 명절 포함 서너번 가는 것이 다인데... <div>부모님이 너무 연락이 없다고 섭섭해 하셔서 그래도 나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잠시라도 들러서 쓰레기라도 치워드리고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야 말로 잠시, 한 10분 정도 직장 출근하는 길에 잠시 들러 음식 쓰레기 버려드리고 왔을 뿐인데...</div> <div>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저번주에도 오고 이번주에도 또 오니 고마우셨는지 며느리에게 전화를 한 모양이네..</div> <div>나중에 아범 퇴근할 때 김치하고 고추지 담아 놨으니 가져 가라고 말해라고.</div> <div>이런 일 없으면 전화할 일도 없고 손자가 아프다니 걱정도 되셔서 며느리에게 전화하셨겠지.</div> <div>김치하고 고추지로 며느리에게 점수도 딸 겸해서...</div> <div>그런데 그게 전화까지 내서 화를 낼 일인가???</div> <div>그렇다고 내가 뭐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어머니께 "제가 여기 온 것을 집사람에게는 알리지 마세요"라고 할 수도 없고...</div> <div>자신은 친정 식구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불러서 만나고 집으로 초대도 하면서 우리 부모님은 딱 한번 아이 태어났을 때 집에 온 것이 전부...</div> <div>내가 뭐 자기에게 며느리의 도리를 하라고 했나?</div> <div>애보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는 당신 말에는 공감하기에 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div> <div>남자들이 직장가서 일하는 것이 애보는 일에 비하면 노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div> <div>어쨌든 당신 분부대로 최대한 일을 적게 하면서 최대한 많은 돈을 벌고 나머지 시간은 가사 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건만...</div> <div>늘상 잠이 부족해 졸음운전하다 놀래서 깨는 것도 여러번, 집안 일, 직장일에 바빠서 제대로 밥도 못챙겨 먹고 1000원짜리 빵조가리 차타고 가면서 식사 대신하는 것도 부지기수...이것도 노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고...</div> <div>저번주말에 시골에 벌초간다하니 애와 같이 놀아주지 않고 마치 소풍하러 놀러갔다 오는 사람 취급하며 짜증을 낼 때도 내가 뭐라고 한마디 하기나 했나...</div> <div>벌초갔다 와서 제초기를 돌린 탓에 팔근육이 뭉쳐 있고 산까지 올라갔다 오너라 다리에 근육이 뭉쳐 있어도 내가 뭐 아픈 기색한번 하기나 했나....</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도 나름대로 내 시간 하나도 없이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가사일 돕고 있는데 그 꼴같잖은 셀프 효도(1주일에 한번 눈만 마주치고 오는 것도 효도라 한다면)도 못하냐!!!!!!!!</span></div> <div><div>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 제사를 기억하기는 커녕 형수가 제사상좀 나눠서 준비하자며 튀김하고 고기 좀 해오랬다고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동서라면서 비난하고....</div> <div>아...명절은 다가오고 미치겠네....</div></div> <div>내가 정말 이혼하고 싶지만, 그러면 나는 훨씬 더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걸 알지만....</div> <div>나 없으면 불행해질 당신과 우리 아이 불쌍해서 그냥 참고 산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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