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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73526
    작성자 : 베오베와asky
    추천 : 0
    조회수 : 174
    IP : 222.103.***.1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11/25 00:34:06
    http://todayhumor.com/?gomin_1673526 모바일
    나는 누구인가
    부모님과 7살 차이나는 형 그리고 나 총 4명의 가족.

    어렸을 때 돌아가신 친할머니까지 5명이서 살았었는데,
    막둥이였던 지라 어리광 피울 것도 맘대로 피웠었고 혼난 적도
    거의 없이 오냐오냐 키워졌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남자답지
    않게 어리광 피우려하는게 남아 있다. 귀엽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좋아서 일부러 더 귀여워 보이려고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고..

    어렸을 적에 가난했고, 공부도 못했어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정말 조용히 지냈고 눈에 잘 안띄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내가 되고 싶었던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그런 돈도 안되는 직업을 해서 어쩌려고 그러냐.. 그리고 예고는 돈도 많이 들어서 힘들다.. 라는 반대에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당연했다.. 집이 가난했었으니까. 예고는 학비가 거의 전문대학교 수준으로 들어갔었으니까..  

    공업고등학교에서는 왠지 애들이 공부도 잘 안하고 못해서
    나는 공부를 별로 하지도 않는데,, 항상 과에서 1등 2등만 했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좋아했던게 나도 좋았어서, 조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공고라지만 학교에서 성적도 잘나오고 해서 뭐든지 될꺼라고 생각했었나보다.. 이명박 정부시절 새로 생겼던 고졸출신 공무원을 뽑는 것도 학교에서 대표로 시험을 쳤었는데, 자만심때문인지 공부도 제대로 안했어서 당연히 떨어졌다.. 그리고 한국 난방공사, 담배인삼공사, 토지주택공사, 석유공사 등 눈이 높아져서 대기업에만 눈을 돌리고.. 다 떨어져 버렸다.

    이제 뭐해야 하지..? 하던 때 친구가 다른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교인데 취업률도 1위이고 이번에 새로 생긴 전형으로 성적우수자는 전액장학금에 해외 연수도 보내준다면서 추천해줬었다. 그래서 그걸 신청하고 면접까지 통과하고 지금 2학년 2학기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 뉴질랜드도 연수 보내주고,, 꽁짜로 기숙사에 학교도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집도 가난한데.. 다행히도.!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부모님 학력 조사했을 때가 있었는데,
    사실은 우리 부모님은 두분다 초졸로, 반에서 조사할 때 너무 부끄러워서,, 고졸이라고 거짓말 친 적도 있고, 친구랑 사소한 걸로 싸우는데 친구 안경을 부셔버려서.. 부모님한테 혼나고 돈도 물어다 준 적도 있구..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진짜 욕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6학년때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6학년 때 선생님 앞에서 욕 한 마디라도 하면 바로 앉았다 일어나기 300회 였는데, 맨날 앉았다 일어나다 보니까 어느새 욕도
    안하게 되었다. 진짜 선생님께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성격이 소심해서,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쯤에 너 입에서 입냄새 나! 라고 들은 후부터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것을 거의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못했었다. 항상 밑에 보고 얘기하고.. 

    내가 지금까지 진짜로 엄청 후회하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욕을 안하는데, 내가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까 어느새 게임할 때만 욕을 엄청 하고 있었고, 그게 부모님이 계실 때 조차 욕을 막 했었다는 것.. 

    다른 사람들에겐 내가 욕도 안하고 정말 순진하고 착한 이미지인데, 절대적으로 아니다. 난 진짜 나쁘다.. 자기 절제력 없고, 화를 못참아서 너무 화날 때는 벽에다가 주먹날려서 손뼈 부러진 적도 있고,.. 절대 남한테는 화를 못낸다.. 

    또 한가지 후회되는 것은 내가 열심히 하지도 않았으면서, 고등학교때 아빠가 맨날 술 먹고 들어올 때가 있었는데, 아빠도 힘든데 내가 거기에다가 아빠한테 질질 짜면서 우리는 왜케 가난하냐고.. 너무 힘들다고.. 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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