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평범하기 그지 없던 하루 <div><br></div> <div>일을 끝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는 매주 금요일에 그러시듯 직장동료분들과 저녁을 먹으시러 나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매번 금요일이면 새벽에 오시던 아버지는 "일찍 돌아올게" 라고 말씀하시며 나가셨고</div> <div><br></div> <div>전 아버지의 얼굴을 컴퓨터 한다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밤 9시경 경찰이 아파트에 찾아와서는 OOO씨 집이 맞냐고 물어보더니</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의식을 식당에서 의식을 잃었으니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오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술을 많이 드셔서 그런거냐는 물음에 경찰관은 모른다는말 왜에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괜찮겠거니 하는 마음에 대충 옷차려입고 양말도 안신은체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땐</div> <div><br></div> <div>눈물을 흘리며 어떡하냐고 흐느끼는 큰고모의 얼굴을 볼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불안감은 현실이되어 아버지는 사망판정을 받으셨고 어머니는 바로 쓰러지셨습니다</div> <div><br></div> <div>꿈인지 생시인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상황에서 의사선생님이 오셨고</div> <div><br></div> <div>45분동안 심폐소생술 및 여러 기술을 동원해봤지만 맥이 다시 뛰는걸 보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피를 뽑고 여러 검사를 해본 결과 부검은 따로 안해봤지만 과로 및 스트레스 중첩과 고혈압성 뇌출혈인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최근 몇달 아버지의 삶을 회상해보면</div> <div><br></div> <div>아침 5시반에 일어나셔서 한계치에 다다르는 육체노동을 야근까지 해가면서 집에오면 샤워하실 기력도 없으신체로 잠에 드시고</div> <div><br></div> <div>아침은 밥에 물말아드시고 점심도 제대로 챙겨드시는둥 마시는둥</div> <div><br></div> <div>그런 피로속에서도 가족들은 항상 신경쓰시며 자식인 저와 형에게 </div> <div><br></div> <div>"너네는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같이 힘들게 일하지 마라" 라는 말씀을 밥먹듯이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div> <div><br></div> <div>이제 가슴속에 남은것은 후회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힘든걸 알면서도 왜 토요일날 빨래하는걸 도와드리지 않았을까</div> <div><br></div> <div>라면하나 끓여달라는 아버지의 부탁하나를 왜 들어드리지 않았을까</div> <div><br></div> <div>불평불만은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왜 한번을 안했을까</div> <div><br></div> <div>아무리 이제와서 성공한들 그 은혜를 돌려드릴 아버지는 이제 없다는 공허함과 허무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div> <div><br></div> <div>오늘부터 장례 절차를 차례차례 밟아가는 중입니다</div> <div><br></div> <div>알바해서 번 돈으로 살아생전 옷한벌 못사드렸는데, 딱 다 털어서 관하나 200만원짜리 살수있네요</div> <div><br></div> <div>김진호의 가족사진을 들으며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후련해진듯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