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
실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거진 한 분기가 지나가 버렸네요.
한동안 정신 없이 지내면서 글 작성을 좀 미뤄두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소식을 가져오기 위해 글을 작성해 봅니다.
언제나처럼 귀찮으신 분들은 맨 아래 요약만 보셔도 됩니다.
오늘 소개할 규칙은 로그호라이즌 TRPG 입니다.
로그호라이즌은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TRPG 규칙입니다.
링크 들어가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본래는 평범한 MMORPG 였던 [엘더테일]. 그런데 플레이어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게임 속의 세계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라이트 노벨이지요.
참고로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습니다.
즉, MMORPG 게임 판타지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이 MMORPG라는 것 자체가 게임이다보니, 그 안에 온갖 클래스나 스킬 같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게임 상의 규칙을 TRPG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로그호라이즌 TRPG 입니다.
사실 이 TRPG 나온지 몇 년 안 되었습니다.
이전에 열심히 설명했던 D&D나 겁스 같은 규칙에 비하면 한참 어린 친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순서를 건너뛰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개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정식 한글판이 나온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발표된 것이 불과 10개월 전인 2015년 2월 7일 입니다.
그 당시의 폭발적인 반응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그럴만한 것이, 근 20여년만에 정식 한국어화 해서 발행되는 일본룰 인데다가
게임의 원작 자체도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만큼 관심도가 높았기 때문이었죠.
펀딩 시작 100분 만에 100% 달성
그 다음날 200% 를 달성하였고,
약 2주만에 500% 를 달성하는 등, 쾌속 진격 중인 상태입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 후원자 950명, 달성률 654%로
후원자 1000명 달성이라는 위업을 눈앞에 두고 있지요.
(참고로 후원자 1000명 달성한 TRPG는 현재 던전 월드 외에는 없습니다)
왠지 광고글처럼 되었습니다만... 반쯤 광고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어쨌든, 서두(?)는 이쯤하고 룰에 대한 소개를 하도록 하지요.
이 규칙의 특징이라면 MMORPG 느낌을 정말 훌륭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전에도 MMORPG의 느낌을 내기에 좋은 규칙들이 존재했습니다만 (ex :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던 아리안로드 RPG 2E)
이 규칙의 경우는 대놓고, 그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죠.
특히나 이 규칙에서 특징적인 부분으로 '헤이트' 라고 하는 자원을 들 수 있는데요.
이 '헤이트'는 쉽게 말해서 '어그로' 입니다.
완벽할 정도로 역할이 분담되어 있는 클래스를 바탕으로, 어그로 관리를 하면서 게임을 한다. 라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죠.
원작에도 나와있던 12개 클래스를 '탱커''물리딜러''마법딜러''힐러'의 4종류로 구분해 놓고
'탱커'가 '헤이트 = 어그로' 수치를 높여서 적의 주의를 끌고, 공격을 받아내고
'힐러'가 탱커를 보호해 주면서
'딜러'가 빠르게, 높은 데미지로 적을 쓸어내는
실로 훌륭한 MMORPG의 파티플레이를 재현할 수 있는 규칙입니다.
게다가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이 규칙은 설정 자체가, '현실 세계의 플레이어가, 게임 속으로 트립한 상태' 를 상정하고 있기에
얼마든지
게임 외적인 내용의 발언이 가능하고, 굳이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아도 되는
굉장히 캐릭터에 익숙해지기 쉬운, 그냥 말 그대로 게임하듯이 플레이를 해도 되는 속편한 규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특징들 때문인지, 물건너에서는 굉장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에서도 꽤나 인지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펀딩에서
직접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모집하고 수렴하여
"엘더테일 한국 서버"의 설정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진지한 궁서체)
실제로 기존에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해외 서버 설정 모집에서, 한국 서버의 독자적인 캐릭터 클래스인 '화랑' 이 현실화 되고 있는 중이지요.
게다가 일본 쪽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원작의 일러스트레이터 분의 일러스트' 가 이미 계획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 상황이면 순서 좀 뒤집어서 소개할 만한 하지 않나요?
오늘도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로그호라이즌 TRPG 는?
1. 온라인 게임 MMORPG 하는 느낌을 내기에, 특히 원작 '로그호라이즌'을 즐기기에 좋다.
2. 클래스 특성이 잘 구분되어있으며, 각각 직업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3. 현재 한국 서버의 설정이 '독자 참여'로 진행중이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쩐지 광고하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같이 즐겨보시지 않겠습니까? 로그호라이즌 TRPG
덧: 로그호라이즌의 게임 리플레이를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 '탁상예능' 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어떤 느낌의 게임인지, 조금 더 쉽게 느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