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을 보니 리듬게이머 정신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람에(...) 난데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리듬게임을 접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해보고싶다! 라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이 글을 통해 진입할만한 동기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위 영상은 BMS(Be-Music Script)라는 PC 리듬게임입니다.
BEATMANIA IIDX의 시스템을 PC로 옮겨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BM98의 후신이죠.
플레이어가 직접 패턴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사용자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BMS파일은 그냥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플레이하려면 구동기가 필요하죠.
가장 널리 알려진 구동기로는 위 동영상의 Ruv-it!(통칭 루브잇), 루브잇의 전신인 리듬잇,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LR2(루나틱 레이브)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구동기가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BMS의 플레이어 층은 굉장히 두껍죠.
그러다보니 패턴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도 많아졌고, 곡을 직접 작곡하는 경우도 빈번한 등 플레이 가능한 BMS 곡의 수는 거의 무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곡의 레벨은 패턴 제작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보니 난이도가 통일이 되어있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 터진거죠.
예를 들어 어떤곡은 8레벨이라고 써있는데 12레벨이라고 써있는 곡보다 더 어려운 등 난이도가 꼬여버린겁니다.
게다가 보통 BMS의 모티브인 비트매니아 IIDX(이하 투덱)에서는 12레벨까지가 최고 레벨이기 때문에, 보통은 제작자들도 12레벨을 최대로 산정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12레벨 곡들만 난무하여 난이도를 제대로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레벨 체계가 발광 BMS입니다. 지X발광할 때 그 발광 맞습니다(...)
투덱의 12레벨 곡 중 표준 난이도라 할 수 있는 AA라는 곡의 난이도를 '발광 1레벨'로 잡고, 1~24레벨까지(현재는 개편되어 1~25레벨)로 세분화하여 나타낸 시스템입니다.
위 영상은 발광 8레벨(※그나마 원래 패턴은 라인이 7개인데 제 실력이 모자란 관계로(...)잘라서 없앤 후 플레이한 겁니다. 실제로는 저 옆에 라인이 더 붙어있어야 함) 의 곡인데, 사실 발광 1레벨도 비 리듬게이머들은 경악할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인간졸업게임.
그러나 사실 어떻게든 노력만 하면, 누구든지 발광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리듬게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듬게임은 다른 게 없습니다. 연습. 그것뿐입니다. 리듬게임 고수가 부러우신가요? 노력만 하세요.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사실 이게 제가 리듬게임에 빠진 이유 중 하나죠. 현실에서는 노력해도 안되는 게 수두룩한데, 리듬게임의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거든요. 얼마나 멋진가요.
그럼 이 글로 인해 리듬게이머의 길을 걷는 사람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