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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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도대체 제가 이토록 '알찬 게임'을 왜 안 했을까요? 제 게임을 고르는 안목도… 생각보다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과거 이 게임을 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그 시간에 대한 격렬한 후회가 들 정도로 엄청나게 재미있습니다!! 극히 불친절한데도 재미있습니다!!
좋은 게임이고 재미있게 했었던 전작 '데몬즈 소울'보다 오히려 이게 재미 면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심지어 수없이 '재미있게 죽어가면서' 그 패턴을 익히는… 소위 '마조히스틱하고 괴악하지만 어려운 컨트롤을 좋아하는 유저 취향의 하드코어한 재미'… 과거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한재호가 오기 전의 옛날 마영전 이후로 이런 재미를 느껴본 적이 없거늘! 이 게임은 정말이지 물건입니다.
아무튼, 저는 일부러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략을 안 보면서 하는 중입니다. 혼자서 숨겨진 아이템과 패턴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찾아보니 역시 이 곳 오유에도 공략이 있습니다. 물론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공략이 있으나… '사람'이 쓴 공략만 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버러지 냄새나는 어투나 관용구 같은 것은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나저나 본디 첫 보스인 '수용소 데몬'은 첫 대면 시 에는 좌측 문으로 도망가고 그 뒤에 우회하여 점프 공격으로 잡아야 하는 게 기본인듯한데…
첫 시작 선물을 '검은 화염병*10'으로 선택하고, 그냥 다섯 번 조준해서 던졌더니 이상하리만치 쉽게 죽고서 웬 힘제만 무식하게 높은 둔기를 주네요.
본래 이런건가요? 기본 장비인 부러진 검 쪼가리로 영 좋지 않은 곳을 찔러봐야 2~4씩 대미지를 주던데 말입니다!
아무튼. 현재는 구매 이후 불사의 도시에서 쭉 죽어가면서 체인 셋트와 장비,상자와 활을 사기 위해서 템파밍 중입니다.
오유에 계신 분들도 현재 다크소울을 하는 분이 계신가요?
P.S) 그나저나 장점만 늘어놓은 것 같아 굳이 이 게임이 단점을 들자면… 윈도우 라이브 계정은 정말이지 불편하기 짝이 없네요.
제품키도 그렇고, 이 게임 자체의 윈도우 라이브 관련 컨텐츠는 스팀하고 연동이 잘 되지도 않고 이상하리만치 삐걱거리네요.
그리고 키보드 조작 - 디폴트 키 Ver.가 원체 불편해서 WASD 이외에는 싹 갈아엎었습니다. 또한, 마우스 감도가 이상하리만치 높아서 마우스는 안 건들이고 있습니다. 본디 콘솔 게임이다보니 조작은 역시 액박 패드가 있으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겠습니다.
덤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던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여캐를 만들었더니 얼굴은 소녀인데 몸매는 …아줌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