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패션 아이템들을 청와대가 공개했다. 16일 인터넷에는 전날 청와대가 공개한 네 컷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이 동대문 패션 상점가를 방문해 구입한 원피스, 브로치, 머리끈 등을 찍은 사진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메르스 여파로 매출 급감 피해를 보고 있는 동대문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여성의류 판매장을 찾아 원피스와 머리끈을 직접 골라 구매했다. 네잎클로버 브로치는 한 상인에게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 브로치를 달고 지난 15일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여론은 싸늘했다. “옷 자랑할 때인가” “지금 알고 싶은 건 대통령 쇼핑목록이 아니다” “현실감각이 없다”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 옷 사진보다는 메르스 사태에 확실한 대응책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격려차 방문인데 지나친 비판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박 대통령은 16일 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를 방문해 “메르스라는 건 중동식 독감이라 매년 연례행사같이 퍼진다”며 “우리로서는 이번에 처음 겪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건강 습관을 붙이면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고,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