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글을 쓸 때마다 제목 선정을 잘 못 짓겠어요...
공격적인 시선끌기용 제목은 제가 별로 안 좋아하고
(남들이 쓰는 건 괜찮은데 제가 쓰면 왠지 저 자신이 건방져 보여서...)
전에
겜토게 [내최고]대회에서도
3일간 준비해서 작성한 글이고 제목도 엄청 고민했는데도
모든 리뷰 중에서도
제 리뷰가 제일 조회수가 낮았고
외로워서 나름 관심받고 싶은데
밤은 깊어가는데
그러다가 기껏 구글 검색 1위라는거 자랑하고 싶어서
한시간동안 단어 선택 고민하고
스크린샷 캡쳐 뜨고
글자 굵게하고 색깔넣고 이리저리 했는데
반응이 없고
며칠간 고민해서 적은 게임 공략글도
일부러 베오베가 가고 싶어서 생일날 올렸는데도
추천수 100을 채웠을 땐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서 베오베를 못 가고
나름 하스스톤에서 굶지마 패러디한거 발견해서 글을 올려도
추천수 8에서 멈추고
깊은 밤에 혼자서 뻘 생각을 하다가
그냥 대화가 나누고 싶어서 올렸던
추천보다 리플이 고팠던
자게 뻘글도
아무런 댓글 없이 한 분의 추천이 남아
그나마 저를 위로하고 있었고
글 쓸때마다 정말 제 자신이 후회없게 노력해서 적은 글들이
지금 봐도 '음 정말 잉여력이 절정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름 깔끔하게 썼다고 위로는 되는데도
퍼온 글들은 그냥 웃겨서 퍼오고
제목을 똑같이 따라한 뒤에
딱 한번 베오베를 갔는데
베스트는 과분할 정도로 참 많이 가 봤는데
제가 창작해서 작성한 글들은
아무리 봐도
제목이 너무 부족해 보여요.
조회수가 퍼온 글에 비해서 너무 딸려요.
시선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제목을 잘 짓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p.s.
천성이 관심병 종자인데도
정작 실제로 사람들에게 질타는 받고 싶지 않아서
이것저것 뻘글을 적는데도
괜히 고민하면서 글을 적게 됩니다.
미친듯이 글에 새로고침을 눌러보고
다음날도 다음 시간도 다시 한번 내 글을 보고
댓글 반응이나 추천 수를 보면서
역시 내 글엔 흡입력이 없나 고민해보고
좀 글을 가볍게 가보고 싶은데
그런 것도 잘 안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