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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배웠어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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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2-10-31
    방문 : 43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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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751473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0
    조회수 : 246
    IP : 183.108.***.24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3/11 11:15:49
    http://todayhumor.com/?freeboard_751473 모바일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92학번 후배가 선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제가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치열한 청춘을 보낸 선배들을 보며
    저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햇살 따사로운 어느날 수업까지 제끼고
    선배가 따라주는 낮술을 받아 마시며 들었던 그 열정적인 가르침은
    어느 교수의 강의보다 훌륭하고 가슴 깊이 남았습니다.
    선배들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배웠고,
    선배들을 통해 삶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십 수년 만에 만난 선배들은 참 많이도 변해있더군요.
    언젠가 그러셨죠?
    '너희 동기들은 왜 그모양으로 사냐'고...
    네, 이런 모양으로 살아서 죄송합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200만원 짜리 비정규직으로 살아서 죄송합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이직장 저직장 옮겨 다니느라 제대로 된 경력을 못 쌓아서 죄송합니다.
    나이 먹고 장가도 못 가고 혼자 살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요...
    저희도 할 말은 있습니다.
    선배들이 저희에게 남겨 준 것이 무엇입니까?
    정의롭게 살라는 가르침 아닙니까?
    그런데, 선배들은 정의롭게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치열했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얻은 승리의 단 열매는 선배들이 다 받아 먹고
    정작 저희에게 물려준 건 IMF의 혹독한 고난 뿐이지 않았나요?
    4년제 대학교 졸업장이 곧 취업 증명서이던 시절에 대학교를 다니신 덕분에
    별 힘 들이지 않고도 좋은 직장에 취직 잘 하신 분들이
    석사 학위를 가지고도 정규직 취업이 힘든 시기를 살게 된 후배 세대들을 나무라실 자격이 있으신가요?
    저희 동기들 태반이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수가 박사학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모양 요꼴로 살고 있습니다.

    장가 못 가는 이유요?
    집이 없어서 못 갑니다.
    단칸 월세에서라도 시작하라고 하셨죠?
    네, 선배들 시절엔 가능한 얘기였죠.
    그런데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단칸 월세에서 시작한 선배들의 그악착 같은 집욕심 때문에
    후배세대들은 단칸 월세를 탈출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과 싸웠던 선배들이 지금에 와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집값 때문이 아닙니까?
    단칸 월세에서부터 악착같이 모아서 산...
    그 알토란 같은 집값이 떨어질까봐...
    그래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거잖아요.

    솔직히...
    선배들 딸이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비정규직에 단칸 월세에서 살고 있는 남자' 를 데리고 오면
    그 청년의 장래성만 보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언젠가 술자리에서 그렇게 여쭤봤더니 대부분 대답을 피하시더군요.
    그러면서도 대학 시절에 저희들에게 했던 그 가르침...
    정의로운 삶에 대해 설파하시더군요.
    저 그날 진심으로 토 나올 뻔 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없다고 하셨죠?
    요즘 애들은 책을 너무 안 읽어서 상식이 없다고 하셨죠?
    요즘 애들은 정치와 사회에 너무 관심이 없다고 혀를 차셨죠?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누굽니까?
    선배들을 포함한 우리 어른들이잖아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을 주신 적이 있나요?
    솔직하게 얘기해봅시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이유가
    정서 함양이나 상식 쌓기 같은 거창한 이유라고 말 못하잖아요.
    학교 들어가서 교과서와 참고서 열심히 붙들고 공부하라고...
    미리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포석 깔아놓는 거잖아요.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 들여 보내고 싶어서 악 쓰는 거잖아요.

    언제 선배들의 자식들에게 저한테 그랬던 것처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을 읽게 해 보셨나요?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을 읽게 해 보셨나요?
    그런거 다 떠나서...
    선배들 집에서 신문은 보고 있습니까?
    아이들한테 뉴스는 보게 해 주십니까?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맘 편히 놀 수 있는 시간은 주십니까?
    애들 학원 뺑뺑이 돌리느라 사회성을 형성할 기회도 주지 않아놓고
    왜 사고만 터지면 아이들 탓으로 모는 겁니까?
    아이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질 기회도 안 준 주제에
    왜 투표율 낮은 것을 두고 아이들 탓만 하시는 겁니까?

    공부 못하는 아이랑은, 가난한 아이랑은 어울리지 말라고 가르쳐 놓고,
    나보다 약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라고 가르쳐 놓고...
    왜 왕따 사건만 터지면 그 아이들의 인성 탓만 하는 겁니까?

    선배님들...
    작금의 모든 문제적 사회현상은
    모두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싸놓은 똥입니다.
    누구를 탓할 계제가 아닙니다.
    싸질러 놓은 우리 어른들이 책임지고 치워야 할 똥입니다.
    우리부터 반성하고 고쳐야 합니다.

    아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 아이들이 취직을 하기 위해
    쓸모도 없는 토익 점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도록,
    갔다 와 봐야 영어 한마디 못하는 어학연수를 돈 들여 가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 어른들의 의식부터 뜯어 고쳐야 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고, 봉사활동을 하며
    정의로운 삶을 사는 방법과 이유를 알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배려하고 인도해야 합니다.

    저는...
    선배들이 그립습니다.
    열정적이고 찬란했던...
    그시절의 그 선배들이 그립습니다.
    누구보다 정의로웠던 그 선배들이 그립습니다.
    그 선배들을 다시 만난다면...
    하루쯤은 회사도 제끼고 낮술을 거하게 마시며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안녕들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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