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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할 것이라 생각했던 시간을 깨고 나간 너의 뒤에서
한조각 한조각 파편을 모아 다시 원래 모습을 찾게 하려해도
비가역적인 시간은 사건의 지평을 넘어 이전의 모습을 찾아 낼 수 없게된다
특이점은, 너의 상실을 맞이하여
준비되지 않은 나에게 닥쳐들었다
너와 내가 함께 보는 스크린의 우리로써의 모든장면이
반쪽은 나의 따뜻한 기억이었고
반쪽은 너의 차가운 소실이었음을
나는 몰랐다
그래도 어느 한 장면만큼은 너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따스했던 사랑의 기억을 붙잡아
마지막 순간까지 너의 손을 잡고
세월에 빛바랜 추억들을 함께 칠해 나가려 했건만
조각난 시간들은
아마 이 세상에서 떠나는 시간의 가슴속에 왜곡된 형태로
색을 되찾지 못하고 흐르지도 못하게 잠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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