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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이름을 보내고 이제 2년이 지나갈 즈음.
또 다른 아버지로 살아가는 날들속에
문득 거울속에 비추어진 아버지란 이름의 나와
지나간 아버지의 얼굴들과 겹치어진 나의 얼굴들을 봅니다.
시간의화살은 어느덧 그만큼의 시간들을 저의 얼굴에 남겨 주었고
그 흔적들은 고맙게도 저의 얼굴들에 아버지의 흔적 또한 남겨주었던것도 같았습니다.
거울속에 비추어진 나와 그곳에 비친 아버지의 흔적.
마른 입술속에서 그 고통을 형언조차 할수 없었음을
마지막 그 순간을 그저 지킬수 밖에 없었던 그 시간들을 보내고
이제 또다른 아버지란 자리를 지키고 그 시간들을 보내는 자리에 서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전 잘하고 있는걸까요.
아버지로 잘살고 있는걸까요. 전 정말 잘하고 있는걸까요 라는 질문들을
묻고 또 묻고 물어봅니다.
아버지 잘할께요. 당신과 닮아서 당신이 저의 아버지여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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