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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560879
    작성자 : 러브액땜얼리
    추천 : 0
    조회수 : 922
    IP : 115.143.***.16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5/30 06:49:01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60879 모바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옵션
    • 창작글
    ♥ 사랑하는 아들 OO에게 ♥ 

     세상에 태어나서 아장아장 기어 다니며 한없는 호기심으로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던 너의 모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늠름해진 모습이 아빠, 엄마는 여간 감개무량한 게 아니구나. 자랑스럽게 훌쩍 큰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세상에 나가 때론 어려운 일에 부닥치게 될 일을 생각하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슬픔에 젖어 들게 되기도 한단다. 

     우리 OO에게 카드를 제외하곤 편지 형태의 글로 마음을 전하게 된 게 까마득한데, 마침 학교에서 유익한 도서 증정 행사를 갖고 거기에 편지까지 전달하는 이벤트를 열어주어, 이번 기회에 몇 자 남겨볼까 한다. 

     우선, 네가 전공하는 신소재공학, 더 큰 카테고리로 공학에 대해서 살펴볼까. 공학은 분명히 사이언스의 한 분야지. 다만, 물리학, 화학 같은 자연과학, 순수과학과는 달리 응용과학의 한 분파라고 볼 수 있겠지. 

     공학은 사람과 사회가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지원하며, 수준 높은 과학적 성취를 상품과 구조, 도구의 가시적 형태로 표현하는 모든 과학적 제반 활동을 말한단다.   좀 더 직감적으로 와닿는 설명으로는, 공학은 순수과학과는 달리 자본, 즉 돈과 관련된 과학 분야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그건, 과학에서 종종 추구하는 최대값, 최소값 못지않게 최적값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도 있단다. 다양한 합의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인간적인 요소와 고려가 들어가야 하지. 인간과 직접 마주 대하는 사물과 구조를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야. 

     그런 분야에 요구되는 덕목은 논리와 윤리란다. 논리가 발생되는 곳은 종종 숫자에서, 참값과 거짓값에서, 그리고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을 요구받는, 해석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나온단다. 부단한 공학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부단한 논리값을 찾는 과정이지.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논리는 숫자에서만 나오지 않거든. 앞서 얘기했듯 그 과정엔 인간과 사회를 포함하여 고려하고 판단해야 할 경우가 훨씬 더 많단다.   그래서, 이제 네게 강조할 부분을 결론적으로 소개할까 한다. 

    배우는 사람, 성장하는 사람, 그리고 공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겐 결국 문학, 역사, 철학이 필요하단다. 그것을 아빠 세대에서는 문사철이라고 부르기도 했지. 요즘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분야의 요체가 그 문사철이란다. 

     앞서 말한 논리와 윤리는 문사철에서 배울 수 있지. 그리고, 그 문사철에 부단한 관심을 가지고, 때론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꾸준히 어쩌면 인간으로서의 삶을 다할 때까지 지속해야 하는 것은 꼭 어떤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네게 기쁨을 주고 삶의 의미를 주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다시 말하면 공학을 더 잘하기 위한 어떤 필요에 의해서 뿐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즐겁게 살기 위해 가까이해야 할 어떤 것이라 할 수 있겠구나. 

     독일의 철학자 하버마스가 이런 말을 했구나. '하나의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Ein Mensch ist kein Mensch.). 인간은 좀 더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회라고 일컫는 주위를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인간을 비로소 인간답게 만든다는 의미인 것 같구나.  

    이야기가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아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재미가 없는 것도 참 대단한 악덕이겠지. 애초 이 행사와 편지의 취지에 맞게 소개 도서를 한 권 권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권한단다. 

    아마 동봉된 이 편지와 함께, 학교에서 네게 그 책이 전달될 것 같구나. 문사철에 대한 입문은 좀 더 가볍게 시작되어도 좋은데, 이 책의 중요함이랄까, 혹은 무게감이랄까를 생각해 보면 돌직구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나.  인문학을 반드시 어렵게 시작할 필요는 없지. 

    생각해 보니 아빠도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문학에서부터, 구체적으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부터였던 것 같구나.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인데, 심리묘사가 섬세하니 다음에 한 번 읽어봐도 좋겠구나. 영화로도 나온 게 있고, BBC 드라마로도 나와 있으니 좀 더 가볍게 시작해도 좋단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만 해도, 바로 읽기 부담스러우면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히스토리에' 같은 걸로 먼저 시작해도 좋겠다. 만화 기생수의 작가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지. 히스토리에로 충분하진 않지만, 재미있고 역사에 흥미를 갖기 쉬우니, 본격적 독서에 앞서 파일로트 서적으로 만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다.  

    문사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네 삶을 풍부하게 하고 그리고 네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더 쉽게 그리고 더 빨리 헤쳐나올 수 있게 해준단다. 사랑하는 아들이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영위했으면 하는구나. 인문학은 그것을 도울 수 있다. 

     아들, 대학생이 된 것을 축하해. 
     아빠, 엄마에겐 이미 충분히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몇 글자 써 보낸다. 
    너의 앞길에 행운이.
     그리고, 즐거운 대학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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