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div><br><div>그런데, 전 좀 특이한 습관이 있습니다. </div> <div>제가 20대 중반 이후에 알게된 사람들하고는 반말을 하고 지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div> <div>심지어, 30살에 알게되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지인의 경우, 거의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지만, 서로 ㅇㅇ씨 라고 부르며 높임말을 합니다. </div> <div>또 저와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는 어느 연하의 사람에게도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div> <div>저보다 연배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저에게 말을 놓아도 되는 지 물어보면, 네, 그래도 된다고 허락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시간이 지나서 보면 저한테 높임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 저의 성향 때문에 부담스러워서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안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특이한 놈이 된 이유는 어느 순간의 깨달음 때문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였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우리 인간관계에서 많은 갈등이, 언어에서 온다는 것,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그것이 반말과 상관이 있다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div> <div>서로 넘지않는 선을 잘 지키다가고 말 트는 사이가 되면 그 선을 넘게 되고 쓸 데 없는 갈등이 시작됨을 20대 중반에 깨달았습니다. </div> <div>그래서 그 후로, 새로이 만나는 사람과는 말을 트지 않고 생활합니다. (심지어 나중에 알게된 대학 후배라든가,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평생 함께해온 형제들하고는 아직 말을 트고 지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말에서 기인한 갈등을 여러 번 겪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제가 높임말을 하는 것이 참으로 잘 한 일이란 것을 더 깨닫게 되었고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주제가 좀 벗어 나지만, 만약 대한민국 군대에서 반말의 없애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간부와 병사, 또는 간부들끼리든, 병사들끼리든 전부 반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럼, 터무니 없는 반인권적인 일은 많이 줄겠지요? ㅎㅎㅎ</div> <div><br></div> <div>그냥 뻘글입니다. </div></div> <div>저 같은 사람을 보고 "재수 없는 사람"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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