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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린사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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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162391
    작성자 : 졸린사슴
    추천 : 1
    조회수 : 2248
    IP : 180.228.***.5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18 08:56:27
    http://todayhumor.com/?freeboard_1162391 모바일
    학교에서 팬티 검사를 한다면 거 기분이 참
    옵션
    • 창작글
    1.
    나는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알아요. 못한다는 거. 하지만 잠깐만요. 이 글은 제목처럼 그렇게 이상한 글은 아니에요.
    제목은 제 애정결핍을 아방가르드하게 표현해본 겁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주시면 해결될 일이죠.
    음, 이 문제는 제가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문제입니다. 제목 말고요. 지금의 세상은 저보다 앞선 세대가 만들어낸 것이지요.
    저는 아직 세상의 주역은 아니지만, 저보다 늦은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건네줘야 할까요?
    만약 누군가 저에게 후배들을 위해 몇 마디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2-1.
    10대 여러분.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든지 간에 여러분은 한창 배울 나이입니다.
    배우는 데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만, 가장 배움에 초점을 둘 수 있는 나이는 10대이지요.
    10대 대다수는 체계화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편의상 저의 초점은 그 분들에게 맞춰 이야기하겠습니다.

    공부. 여러분을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니는 놈입니다.
    선생님도 공부하라고 하고, 부모님도 공부하라고 하죠. 그죠?
    어른들은 여러분을 개념 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하지만, 아니에요. 여러분도 알건 압니다.
    사실 여러분도 공부하라고 합니다. 문제는 저기 100km 밖에서 외치고 있다는 점이지만요.
    하지만 그게 대수인가요? 지금 바로 옆에서 너무나 선명하잖아요.
    “야! 게임해!”

    이게 문제라고 생각이 드나요? 아, 아직은 정상이에요. 당신은 이 글을 계속 읽어도 됩니다.
    사실 자격 테스트를 해봤어요. 만약, 어·······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병원에 가야합니다.
    아, 어느 병원을 가야하는지는 묻지 마세요. 당신이랑 엮이기 싫으니까. 어우, 음! 어, 에, 음······.

    좋아요. 이제 남은 분들은 공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과연 무엇일까요?
    대체 뭐기에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요?
    우리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공부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어요.
    우리는 공부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2-2.
    한 가지 아름다운 상상을 해봅시다. 학교에서 팬티 검사를 한다면 어떨까요?
    아, 거기 당신은 왜 웃으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이게 왜 아름답냐고요?
    제가 언제 아름답다고 했던가요?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이 일은 당신이 또 이상한 질문을 할 때까지 기억해둘 거예요.

    자, 수업 시작 전에 담임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꺼냅니다.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오늘부터 팬티 검사를 하게 됐다. 모두 앞으로 나와서 선생님한테 팬티를 보여주면 돼.
    오늘 무슨 팬티를 입어야 하는 지는 한 달 전부터 이야기 했으니까 다들 까먹지 않았지?
    만약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인천 교육청의 지시를 받으니까, 징계로 ‘악어가죽 팬티 착용 후 수업참관’을 해야 한다.
    우리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자고.”

    아니요, 아니요. 악어가죽 팬티를 입은 모습이 아름답다는 게 아니죠.
    규정을 지키는 게 아름답다는 거죠. 우리는 규정을 지키는 착한 청소년이니까요.
    차분히 한번 상상을 해보자고요. 아니요, 악어가죽 팬티 말고요!

    반 아이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칠판 앞에서 바지, 혹은 치마를 내려서 선생님께 무슨 팬티를 입었는지 검사를 받습니다.
    규정은 꽤 세밀해서 팬티의 소재는 물론, 뒤에 어떤 무늬가 있어야 하는지도 정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뒷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바지 혹은 치마를 내린 상태에서 총총걸음으로 반 바퀴를 돕니다.
    반 아이들 모두가 보는 그 앞에서요.
    당신은 분명 쑥스러울 겁니다. 그래서 아주 살짝만 팬티가 보이게끔 하의를 내렸죠.
    하지만 선생님은 잘 보이지 않아요. 더 내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학생이 부끄러워하니까 선생님은 자신이 희생하기로 합니다.
    팬티가 잘 보이게끔 가까이 다가가죠. 오우. 거 기분이 참.
     
     
    2-3.
    자, 이 문제 많은 상상은 여기서 접어두기로 하죠.
    정말 문제가 크죠? 아니요. 아직 이 이야기의 초점을 잘 못 잡으신 것 같은데,
    당신이 까먹고 3일 째 안 씻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에요.
    아니요. 어떻게 까먹고 3일이나 안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여러분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점입니다.
    수치심. 사회화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입니다.
    예시를 든 제도는 바로 여러분에게 수치심을 들게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어요.
    속옷을 입는다는 행위는 개인에게 민감한 부분이며, 이를 누군가에게 드러내야 하거나,
    누군가에게 검사 받아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자, 여러분은 속옷을 입을 때 고민을 했을 겁니다. 아니면 그냥 옷장 제일 위에 놓인 걸 골랐을 수도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안 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것을 누군가 참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이건 상식이에요.
    이 글을 보는 누구라도 누군가의 속옷을 골라주거나, 누군가가 골라준 속옷을 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 당신 팬티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아,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2-4.
    자, 우리의 속옷 같은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삶이죠.
    여러분의 삶은 누구 것입니까? 두말 할 필요가 없죠. 여러분 겁니다. 여러분의 삶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여러분의 선택권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속옷을 무얼 입을까 선택할 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듯이,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정할 때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아 참, 그런데 이와 비슷한 것이 하나 있네요. 바로 공부죠.
    선생님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죠. 공부하는 것이 사회 나가서 도움이 된다.
    그 말은 공부는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이고요,
    그 말은 우리가 이제껏 생각해본 결과에 따라서, 내가 할 공부는 내가 정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속옷도 내 삶에 필요하잖아요. 공부도 그런 겁니다. 내 삶에 필요하니까 내가 정하는 거예요.

    자, 그래서 여러분은 여러분이 무엇을 공부할지를 정합니다.
    당연한 얘기에요. 내 삶을 내가 정한다는 거니까요.
    자, 그래서 당신은 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리고 수업을 듣죠.

    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있어요. 사실 당신은 학교에 입학한 게 아닙니다. 입학‘되어진’ 거죠.
    당신이 ‘나 학교에 가야지’ 해서 간 게 아닙니다. 국가가 당신이 ‘학교에 가야지’만 하니까 보낸 거예요.
    당신이 무얼 배워야 할 지, 언제 배워야 할 지, 어떻게 배워야 할지는 전부 국가가 정한 거예요.
    당신의 공부는 국가가 시키는 겁니다.

    잠깐. 앞서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해보죠.
    공부는 내 삶의 일부이며, 공부를 선택할 권리는 내게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내 공부를 정해준다? 이거 잘못된 거 아닌가요?
    국가가 왜 내 삶을 정해주죠? ‘나의 삶’은 ‘나’의 것인가요? 아니면 국가의 것인가요?
     
     
    2-5.
    만약 학교에서 정말로 팬티 검사를 한다면, 여러분은 분노를 표출할 겁니다.
    선생님에게 반항할 수도 있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우리는 분노를 어떻게 표출해야 할까요?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해야 할까요?

    이 문제는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가 되어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글자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어느 아이가 ‘나 글자 배울래!’ 라고 하겠습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가르칩니다.
    그걸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모는 사람들에게 비난받겠죠. 부모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국가가 학교처럼 공교육 체계를 정립해놓고 이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도 마찬가지 문제입니다.
    성숙한 국민으로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해놓고 이를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생존의 문제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분노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 것일까요?
    내가 할 공부를 규정짓는 주체는 정부인데, 정부도 아니라면 도대체 이 강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2-6.
    여러분, 다시 한 번 침착해져 보죠. 여러분의 삶은 여러분이 정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학교에서의 공부는 내 삶이 아니다.
    학교 공부로만 살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국가가 정해준 팬티를 입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뭔가 바보 같지 않나요? 생각해보세요.
    지나가는 사람이, 시간 좀 되시나요? 라고 묻습니다. 여러분은 이어폰을 빼고서, 네? 하고 대답하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저는 국가가 정해준 팬티를 입습니다.” 이상하잖아요.
    오늘 하루 재수 옴 붙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겠죠.

    더 나아가면 어떨까요?
    “저는 국가가 정해준 옷만 입습니다. 검은색 외투에 검은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에 검은색 양말에 검은색 신발만을 신죠.”
    “저는 국가가 정해준 음식만 먹습니다. 매일 밥에 김치찌개에 나물 반찬으로 먹죠. 고기는 1주일에 한 번 나옵니다.”
    “저는 국가가 정해준 게임만 합니다. 지뢰 찾기. 벌써 9년째네요.
    10년째가 되면 클릭 한 번으로 고급을 깨는 경지에 이른다는 데,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요즘 설렘에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그 사람은 행복할까요?

    나 같으면 스파이더 카드놀이를 하겠다.
     
     
    3-1.
    학교에만 머물지 마세요. 교과서에만 머물지 마세요.
    세상은 넓고, 미안하지만 어른들의 관심은 학교에 없습니다.
    어른들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때는 자식이 학교에 다닐 때뿐이랍니다.
    왜요? 내 부모님은 아닌 것 같아요?

    혹시 이런 적이 있나요? 아침에 엄마가 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 표정을 보면 조마조마해요. 왜 기분이 안 좋지? 이번 달에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왔나?
    엄마가 밥상에서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무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최근 여당에서 초등학교 교육제도를 대폭 변경한다고 하는 데 그 내용이 별로 맘에 안 드는구나.”

    이런 엄마 있나요? 세상에 이런 엄마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변경하든 말든 그건 그 엄마들이 알아서 할 문제에요.
    세상이 여러분에게 갖는 관심이 딱 그 정도입니다. 없어요. 여러분은 없는 존재에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학교에 갇힌다면 여러분은 딱 그 정도의 가치만 갖고 사는 겁니다.
     
     
    3-2.
    그렇다면 학교 공부 말고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요? 이는 사람마다 대답이 전부 다를 겁니다.
    너무 방대해서 콕 집을 수도 없죠. 다만 저는 여기서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책 한권을 쓰기 위해서 몇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흔히 하는 얘기로는 “1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고 합니다.
    글을 써본 적이 있다면 공감하실 겁니다. 그냥 써지는 글은 없죠. 다 그만한 내공이 있기에 가능한 거죠.

    책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단 몇 시간만으로 저자가 바친 수백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에 따라서는 수십 년의 결과물이 녹아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몇 시간만 투자하면 말이죠.
    정말 어마어마한 투자입니다. 만 원을 넣으면 백만 원이 나오는 기계입니다.
    다만 중요한 건 여러분이 그 만 원을 넣지 않는다는 점이죠.
     
    왜죠? 앞서 이야기했죠. 그 만 원을 넣으라는 여러분의 또 다른 나는 100km 밖에 있으니까요.
    그게 싫으면 터프하게 낚아채서 데려오세요.
    물론 멋있는 건 별개지만, 뭐, 그런 거는, 제가, 그, 어떻게 해드릴 수가······. 왜냐면 당신 얼굴이······.
    그래요. 아니, 얼굴 말고요. 맞아요. 안 씻는 거 말고요. 책이 중요하다고요. 많이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좀 고급진 상상을 하고 싶지만, 책을 안 읽으면 저처럼 팬티 어쩌고 하는 상상밖에 못하거든요.
     
     
    3-3.
    두 번째로는 봉사입니다. 저는 봉사의 가치를 “결핍 인식”에 있다고 봅니다.
    봉사란 기본적으로 더 강한 자가, 더 많이 가진 자가 약한 자에게, 부족한 자에게 ‘주는’ 거죠.
    이 말은 여러분이 평소에는 몰랐던 가치를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배움은 기본적으로 아픔을 전제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배울 수가 없어요.
    그냥 백만 원이 나올 수 없어요. 만 원을 바쳐야지 백만 원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그냥 외울 수는 없어요. 자꾸 봐야지 머릿속에 남는 겁니다.

    여러분이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우치려면 무엇이 없는 사람을 살펴보세요.
    내가 가진 팔이 소중한 건가 궁금하다면 팔이 없는 사람을 보세요.
    내가 가진 컴퓨터가 중요한 건가 궁금하다면 컴퓨터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보세요.
    내가 가진 천 원이 소중한 건가 궁금하다면 천 원도 없는 사람을 보세요.

    저는 봉사를 하면서 캠페인 관련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따금씩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보는 눈빛을 대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때 강렬히 느꼈습니다. 친절이 왜 필요한가를.
    저는 친절의 가치를 깨우치기 위해 친절이 없는 사람을 본 셈이죠.
     
     
    4.
    저의 경우가 이러하다는 것이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길이 있습니다.
    다만 저의 조언이 누구에게라도 좋은 방법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한때 대한민국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역사를 하나의 시각으로만 가르치겠다는 정부의 의도였는데요,
    이에 대해 교수부터 학생들까지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때의 학생들은 분노한 것입니다. 삶의 선택권을 강요하는 정부에게 말이죠.

    여러분의 삶은 교과서에 펼쳐져 있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남의 삶이 펼쳐져 있죠.
    이제 여러분은 교과서에만 갇힌 자기 자신에게 분노하셔야 합니다. 당장 100km 떨어진 여러분을 데려오세요.

    지금까지 함께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졸린사슴의 꼬릿말입니다
    명저는 은하수와 같다. 문장 하나하나가 별이다.
    그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손을 뻗어본다. 지금 내가 누워 있는 이 땅이 바로 별인데도.

    심리학을 배우지 않고서 "착하다"고 확신할 수 없어요.
    착해지라는 말을 하는 마음은 착할 수 있어도, 착해지라는 말을 착한 방식으로 하는 지는 심리학을 공부해야만 알 수 있어요.
    논리학을 배우지 않고서 "올바르다"고 확신할 없어요.
    당신은 어떤 의견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당연한지 생각해보았나요?
    철학을 배우지 않고서 "삶"을 산다고 확신할 수 없어요.
    삶이 더럽다고 불평은 누구나 하고, 더러우니까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더럽다고 하는 사람은 다수이고, 깨끗하게 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더럽다고 하는 사람은 소수이지만, 그 어떤 방식의 도덕적 자격까지 고민하는 사람을 당신은 아직 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데까지는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해야 하죠. 끊임없이 반성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삶을 사는 거예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1/18 10:15:28  183.102.***.166  KingsofLImbs  62401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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