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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005150
    작성자 : 날개달고점프
    추천 : 2
    조회수 : 334
    IP : 115.91.***.22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7/27 00:51:11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05150 모바일
    1992.12.10
    1992.12.10

    1992년 그 해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경기도 고양군이 고양시로 승격되었고, 어느 먼 나라에서 내전이 일어났다. 그리고 중국과 단교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던 해였다.

    그런 와중에 대전시 중구 목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내가 태어났다. 두 사람에게 있어 내가 태어난건 기쁨이었을까 걱정이었을까, 아니면 둘 다였을까. 하지만 주변인들에겐 걱정이었겠다. 변변치 않은 살림에 엄마는 너무 어렸고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아빠의 여동생에게 낙태를 상담했다고 한다. 그 때 말렸다는 고모에게 감사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래도 그 날 세상은 작은 생명이 태어났다고 축하해 줬을지도 모르겠다. 뭐 난 기억도 안나지만.

    아마 산부인과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 보금자리가 있었던것 같다. 방 문턱이 높고, 그 때 유행했던 하늘색 비닐장판이 깔린곳, 벽지의 원래 색이 하얀색이었는지 누런색이었는지 분간이 안된, 사진으로 나마 봤던 나의 첫 집. 첫 6개월간 모유를 먹었다고 한다. 그 뒤 분유를 먹을 즈음 외할머니는 내 피부가 탱탱하지 못하고 죽죽 늘어진다며 분유 정량의 4배를 먹였다고 한다.

    아,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몇일 뒤에 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씨가 당선됬다. 기억도 안나지만 축하드립니다 아저씨.


    유년기에

    아마 어린시절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적이 많았던것 같다. 특히 남동생이 태어났을 즈음 부터는 대전에서의 기억이 거의 없다. 대신 합천 외갓집에서의 기억은 황홀하게 펼쳐진다.

    하얀 시멘트가 깔린 도로길이 있었다. 집집마다 작던 크던 마당을 갖고있었고, 그 집들 사이에 장미덩쿨이 있는 좁은 골목에 들어가면 길죽한 모양으로 왼편에 따듯한 목조주택이 있고 오른편엔 할머니의 정원이 있었다. 툇마루에 요강이 하나 있고, 곰과 호랑이가 눈물 흘리며 마늘과 쑥을 먹고 있을 듯한 동굴은 LPG가스를 쓰는 할머니의 주방이었다.
    그리고 내 작은 강아지 미미. 미미가 나은 새끼들. 개똥은 싫지만 강아지는 너무 좋았다. 꼬물거리는 아기들을 내 작은 팔에 넘치도록 가득 끌어안고 하루종일 있고싶었다. 옆집 살던 또래 언니는 논가에 많이 나있는 강아지풀을 한 웅큼모아 그 위에 봉숭아 꽃잎을 흩뿌려 예쁜 부케를 만들더니 나에게 줬다. 구월 석양이 드리워진 촉촉한 황금벌판에서 메뚜기를 잔뜩 잡아다 할머니께 드리면 반찬으로 만들어주셨다. 절대 먹을 수 없었다. 그 시절의 나는 메뚜기는 맨손으로 한 웅큼 잡을 순 있어도 청개구리는 무서워했다. 까만 밤 오줌이 마려워 툇마루의 요강에 볼일을 보던중에 작고 미끈한 청개구리 한마리가 허벅지로 뛰어올라 기겁하고 소리질렀던 시절이었다.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다가오면 농촌의 또래 아이들은 하나 둘 도시로 이주해 마지막엔 나 혼자 남았다. 마지막으로 떠나갔던 옆집 언니는 헤어질때 선물로 강아지풀 꽃다발을 선물로 주고 갔다. 언니네 집 아줌마가 주신 미에로 화이바도 맛있었다. 하지만 그 날은 구몬학습 선생님이 오는게 정말 싫었다.

    나도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가족이 있는 대전으로 왔다. 젠장. 내가 없는 사이 이사를 했는지 목동이 아닌 서구 월평동의 주공아파트 102동 304호, 12평의 작은 아파트에서 우리 가족 네명이 살았다. 초등학교 입학전 옆집 아주머니가 사주셨다는 빨간 가방,빨간 실내화가방을 매고 학교에 갔다. 어느 날 엄마는 아침 아홉시 지각이라며 급히 날 깨워 학교에 보낸적이 있었다. 숨차게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아무도없어 의아해 했는대, 알고보니 간밤에 시계 건전지가 다 달아 멈춘것을 엄마가 놀라 급히 날 깨운거였다. 이 때의 사진을 보니 엄마는 아주 예뻣다. 정말 각진 턱만 아니면 다 예뻣다. 

    1학년 11반 또래보다 키가 커서 번호는 항상 40번 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었다. 내 짝꿍은 '교과서'를 '교꽈서'로 적는 애였다. '꽈'가 아니라 '과'라고 정정해주니 날 바보취급하던 무식한 남자애. 어느날 조별수업을 위해 여섯명씩 분단을 만들어 수업을 들었던 때에 나의 소울메이트 현주를 만났다. 슬프게도 처음엔 내가 현주를 쫒아다녔다. 뭐에 끌렸는지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때의 어린 아이들이 그렇듯 동갑의 같은 반 친구였고 현주는 맞은편 아파트에 엄마와 두 형제와 함께 살고있었다. 자연스럽게 친해졌던것 같다. 현주가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학원 비슷한곳에 다니고 있다는걸 듣고 엄마에게 나도 다니겠노라 선언했다. 사랑방이라고 불렀던 곳에서 우린 함께 남자애들과 섞여서 포켓몬딱지치기나 병원놀이등을 하면서 놀았다. 현주는 101동 나는 102동 서로 마주보고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왕딱지라고 부른 커다란 플라스틱 딱지는 하나 갖고있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나의 무기였다. 초등학교 2학년 12월 10일 조금 더 넓은 동구의 아파트로 이사하기까지 우린 가장 친한 친구였다. 지금까지 그래온것처럼.

    한가지 신기한건, 우리가 이렇게 붙어다녔는대도 정작 초등학교1학년 나의 생일파티 때 현주는 오지 않았다. 파티를 열어줄테니 친구들을 데려오라던 엄마의 말에 반 아이들을 초대했는대 여자친구 한명 남자친구 4명이 왔다. 남자아이들의 비율이 높은것에 엄마는 많이 놀라했었다. 하얀 생크림케잌에 토끼모양으로 깍은 사과가 차려진 생일상은 아마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거야.

    그 때 한창 '이'가 많이 살았다. 검은 깨같은 작은 벌레. 어느날 복지관 앞에서 현주는 조용히 머리에 이가 났다고 말을 해왔다. 집에와 엄마에게 말하니 이를 잡아줄테니 데려오라고 했다. 이난 아이들과는 놀지 말라는 엄마들도 있었는대 우리엄만 조금 자랑스러웠다. 정작 현주는 데려오라는 말에 무섭다고 도망쳤다. 아마 이 난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한것같다. 얼마 후 나도 누군가에게 이가 옮아 엄마가 머리를 잡아 뜯듯이 이를 뽑아내주었다. 손톱으로 눌러 죽일때 톡톡 하고 이가 터지는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빠는 참빗으로 빗으면 후두둑 떨어질거라 여러번 아는 채 하더니 정작 참빗은 내 이가 다 뽑힐 때 까지도 사오지 않으셨다.


    출처 나와 나의 일기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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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7 01:06:59  222.99.***.250  쌩쥐족장  177683
    [2] 2015/07/27 01:08:37  223.62.***.247  로니리트리버  408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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