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세미 판매자분 글을 읽고 끄덕끄덕 납득하고 있었거든요. <div>저는 그냥 좋은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div> <div>거기에 천원씩 얹어서 판매하고 포장비, 차비 빼고 기부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한거라서요.</div> <div>사진의 글귀들도 완판해서 기분좋아서 허세를 부렸다는 것도 이해갔고</div> <div>어제 번 돈 다 썼네~ 이것도 온전이 이 돈이 다 어제 번 돈이야, 가 아니라 어제번돈+내돈 합친거란 것도 납득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그런걸 생각했거든요.</div> <div>예를 들어서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철에 많이 신는 80데니아 검은 스타킹 같은 거(두꺼운거)</div> <div>도매계의 지마켓같은 사이트에서 10장, 30장 묶음으로 된 걸 사면 개당 1300-1400원 정도거든요.</div> <div>그런걸 사서 개당 이천원 정도에 팔고 차비 빼고 부스비 빼고 기부하시는 그런 건 줄 알았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애초에 그런걸 운영팀에서 금지하셨고, 그걸 알고도 그렇게 참가하신거네요.</div> <div>그럼 아무리 적은 수익이어도 용돈벌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div> <div><br></div> <div>저는 벼룩시장에서 모든 수익금을 기부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div> <div>그렇다면 부스비를 무료로 책정해야 맞다고 생각하거든요.</div> <div>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건데 그걸 돈을 받고 부스를 내주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div> <div>그래서 일정부분 수익이 올라도 괜찮다고 생각했구요.</div> <div>며칠씩 준비하느라 고생도 하셨을테니 같이 노력한 사람들끼리 기분좋게 거하게 밥 한 번 먹고 맥주 한잔 마시고</div> <div>집에 돌아가는 길에 노골노골해진 몸 편하게 택시 탈 정도요.</div> <div>그러니까 일인당 한 십만원 정도를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에코백을 샀는데, 천이 안팍으로 두어겹이라 정말 두툼해서 절대 쉽게 찢어지지 않을 것을 8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샀어요.</div> <div>컨버스 천 한겹으로 된 에코백도 시중에서 사려면 만오천원씩인데 반값에 두세배는 좋은 걸 사서</div> <div>막연히 인기있던 다른 품목들도 아주 좋은 재료를 썼으려니 했어요. 정말 인기많던 부스들은 구경을 못했으니까요.</div> <div>그래서 비싸다고들 하셔도 뭔가 엄청난 재료를 썼을거라고 속으로 생각했거든요.</div> <div>그런데 레몬청..보고 한번 깨고 마카롱 크기 보고 한번 깨고 했네요.</div> <div>물건을 사지도 않았는데, 판매자분들을 마음속으로 옹호했던 제가 배신당한 기분이에요.</div> <div><br></div> <div>저는 참 좋은 물건을 샀다고 생각해요.</div> <div>이 두배의 돈을 주어도 이런 재료로 만든 것을 살 수 없을거예요.</div> <div>하지만 몇몇 양심에 털 난 판매자들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 속상해하고 계실걸 생각하면 마음이 어두워요.</div> <div>벼룩시장에서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싶었는데 초인기 부스때문에 가려져서 그런 부스가 없는 줄 알았네요.</div> <div>그것도 너무 속상하구요.</div> <div>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속상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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