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벼룩시장 준비하셨던 분들 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 <div>좋은 취지의 벼룩시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해요~</div> <div><br></div> <div>좋았던 점 부터 나열하자면</div> <div>열심히 물건을 파시는 분들, 구경하시는 분들, 공연들이 모여서 건강한 느낌이었어요.</div> <div>저는 종교는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종교행사는 안다는 사람인데, 성당 바자회는 좋아하거든요.</div> <div>입지 않는 옷, 책, 집에서 담근 된장 고추장, 기부, 손으로 만든 물건들이 어우러져 5일장 같은 그 느낌! 이 좋아서요.</div> <div><br></div> <div>몇몇 부스의 배려가 참 좋았어요.</div> <div>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는 수제 초코를 팔던 부스인데 제가 12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각에 벼룩시장에 도착했으니</div> <div>시작한지 1시간 남짓 후에 도착한 거거든요. 하지만 이미 완매더라구요.</div> <div>그런데 2시 15분 부터 다시 판매하신다는 알림을 보고 다른 것들을 구경하다가 구매할 수 있었어요.</div> <div>오전 오후 판매분을 나누어 두셨던 것인지 아니면 1차 물량이 끝나고 2차 물량이 늦게 도착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div> <div>저처럼 조금 늦은 사람도, 일찍 오셨던 분들도 맛 볼 만큼 구매할 수 있어서 그 배려가 참 감사했습니다.</div> <div>또, 각종 먹거리 파는 부스들의 시식도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해주셔서 소심한 저도 ㅎㅎ 맛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div> <div>앤솔로지 파는 부스도 참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활기찬 분들이었구요.</div> <div>또 제가 픽셀아트? 제품을 구매했는데, 저는 열쇠고리가 갖고 싶었고 그건 버튼이어서 혹시 열쇠고리로 만들어주실수 있냐고 여쭸더니</div> <div>흔쾌히 바꿔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div> <div><br></div> <div>서로 배려하는 방문객들!</div> <div>물건이 떨어지면 서로 알려주고, 분실물을 찾아주려 하고</div> <div>아이가 지나갈 땐 비켜주려 애쓰고, 웃는 얼굴로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div> <div>물론 좋지 않은 일들도 있었지만 좋은 일 가운데에 좋지 않은 일은 눈에 더 띄기 마련이잖아요.</div> <div><br></div> <div>제일 좋았던 건,</div> <div>물건이 다들 너무 좋았어요!</div> <div>맛을 보면 살 수 밖에 없는 먹거리들과 사려고 작정하지 않았는데도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드는 멋진 물건들이 많았어요.</div> <div>모두 수고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이제 좀 아쉬웠던 점을 꼽아보자면</div> <div><br></div> <div>강아지가 많았어요.</div> <div>저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강아지에게 몇 번이나 물린 적이 있는데도 강아지만 보면 쓰다듬고 싶은 특이한 사람이라지만</div> <div>제가 강아지를 좋아하는만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div> <div>강아지를 여러마리 보았는데 입마개를 한 강아지는 한마리도 보지 못했어요.</div> <div>아주 착하고 예쁜 강아지들이었지만 그렇게 인파가 몰리고, 치이다보면 강아지도 놀라 짖거나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지 않을까요?</div> <div>그리고 사람과 강아지가 만났을 때와 강아지들끼리 만났을 때의 강아지 반응도 다른데,</div> <div>사람에겐 호의적이더라도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때 짖거나 흥분할 수도 있구요.</div> <div>이부분은 조금 조심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div> <div><br></div> <div>줄 서는 문제...</div> <div>공간이 좁아서 통행이 어려웠는데 사실 가장 힘들었던 건 벼룩 시장 내부를 가득 채운 대기줄이었어요.</div> <div>2시 15분부터 판매하는 초코를 사기 위해 인근으로 갔을 때에,</div> <div>레몬청 줄, 초코 줄, 알 수 없는 다른 줄 이렇게 세개의 줄이 같은 구역에 늘어서 있고</div> <div>그 곳을 지나가려 하는 분들도 있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div> <div>초코를 사고 싶은데 어느 줄에 서야할지도 모르겠고</div> <div>이게 줄인지 지나가려는 사람들인데 앞이 막혀서 한줄로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div> <div>아마 이런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새치기를 하거나 당하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div> <div>일행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극심한 인파로 헤어지지 않기 위해 앞뒤로 손을 잡고 기차처럼 다니시더라구요.</div> <div>그래야하기도 했구요.</div> <div>궁극적으로는 벼룩시장 내부에서 줄을 서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div> <div>예를 들면 패밀리세일 등에서 행하는 시간별 입장이라든지요.</div> <div>미리 번호표를 배부하고 11시~12시 타임에 입장 100명 이라든지... 여하튼 줄을 서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함께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부스가 보이지 않았던 문제</div> <div>줄 서는 문제와 맞닿아 있는 문제였는데, 부스를 볼 수 없었어요.</div> <div>부스 앞이 혼잡하여 볼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대기줄에 가린 부스들도 많았거든요.</div> <div>하지만 각 부스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대기줄에 서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부스 앞쪽으로 들어가 구경을 한다든지..</div> <div>뭐 그런 종류의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div> <div>부스 위쪽으로 판매 물품 목록을 써주시거나 품절 목록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div> <div>실제로 써주신 분들의 부스는 참 유용했거든요.</div> <div>그리고 부스 번호도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div> <div>픽셀아트 버튼을 살 때에 키링으로 쓸 수 있도록 키링 부분을 달아달라고 부탁했는데</div> <div>한바퀴 돌고 오시면 해두시겠다고 흔쾌히 말씀해주셔서 부스 번호를 묻고 구경하다가 다시 왔거든요.</div> <div>그런데 부스 번호로는 찾기 힘들더라구요. 번호가 적혀있지 않은 부스도 많고 순서대로 나열된 것도 아니어서요.</div> <div>C23 부스 옆에 C45 부스가 있는 그런 형태였어요. (실제로 두 번호의 부스가 붙어있던 건 아니고 이런식이었다는 예시예요^^)</div> <div>미리 오유에서 홍보 물품들을 보고 구매할 것을 결정하지 않고 그냥와서 구경하며 구매하려던 사람들은 낭패를 볼 것 같았어요.</div> <div><br></div> <div>수량문제</div> <div>수량이 적거나 많거나 한 건 벼룩의 특색이라고 생각해요.</div> <div>그런데 벼룩 개시 전에 줄을 서거나 하는 건 역시 수량문제이기도 하지요.</div> <div>오전만 판매하는 분이거나, 오후만 판매하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div> <div>풀타임으로 판매하는 분이라면 오전, 오후 판매수량을 적절히 나누어서 판매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진행도 비전문가, 구매도 비전문가, 판매도 비전문가니까요</div> <div>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div> <div>이번 진통은 다음의 영양제가 되겠죠.</div> <div>모두모두 수고하셨고 다음의 벼룩시장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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