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아저씨 입니다.........
용산기지에서 오산기지로 옮겨오면서 집이랑 부대가 가까워서 차량보다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자전거가 은근히 편하더라구여...
주차문제도 없고, 기름값도 안들고, 이게 달리면 은근히 중독이 되는 묘한(?) 맛이 있어서 이제 5년 가까이 자전거만을 이용하게되었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15분거리인지라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 자동차로 출근하다보면 교통 신호받고 부대 정문앞에서 패스 check하면 30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었음)
내일부터 추석연휴라 아침 일찍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관계로 음슴체로 작성하겠음...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항상 땀이 많이 남... 그래서 자전거 타고 출근후 샤워를 하고 새로 옷을 갈아입는게 일상이 되어 버림....
그래서 항상 샤워 시간과 옷 갈아 입는 시간을 미리 생각해서 30~40분 먼저 도착함...
내딴에는 샤워 일찍 끝내고 여유있게 커피 한잔하면서 일 시작하려고 항상 사무실에 1등으로 출석......
그렇게 3~4개월이 지나고 어느날 H.R 오피스에서 전화 연락이 들어옴.... Mr. 퍼팅머신 이 출퇴근시간을 장기간 동안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구두경고 해준다고 친절하게 말해줌.... 똑같은 사유로 서면으로 노티스 받으면 징계 처분까지가니깐 조심하라고함. (처음엔 내가 지각을 한게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내가 여기 와서 남들보다 일찍 왔으면 일찍 왔지 늦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기에 다시 따져 물으니 일찍나와서 경고준다고 함...)
한국땅이지만 미군부대라고 여기선 미국 노동법따라 주40시간으로 묶어버림 행여 오버타임 하려면 반드시 수퍼바이져 싸인이 있어야 함.. 수퍼바이져 동의 없이 오버타임하면 내가 혼나는게 아니라 해당 부서 책임자가 문책을 당함..... (AF 펀드에서 돈이 나가는지라 이게 의외로 엄격함) 리브 역시 300시간 이상 안쓰고 내년으로 넘기면 수퍼바이져가 책상까지 쫒아와서 빨랑빨랑 쓰라고 들들 볶아댐.....-.,-; (와이프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빨리빨리'라는 말을 상당히 능숙하게 자주 사용함)
이런일을 겪고 난 후부터는 사무실에 일찍 들어오더라도 바로 로그인 안하고 정확히 업무시간 10분전에만 로그인함...... ^^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일찍 출근하다고 경고 받아본 사례..........
p.s. 자전거가 은근 중독성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