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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emigration_489
    작성자 : 향습
    추천 : 3
    조회수 : 763
    IP : 112.216.***.186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9/23 11:00:24
    http://todayhumor.com/?emigration_489 모바일
    이민에 바라보는 아이아빠의 이유....(변명?)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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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많이 모르는 뉴비라 그런지 본삭금을 걸지않음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있습니다;;
     
    저는 32세 아이 아빠입니다...
     
    첫째는 3살 둘째는 올해 12월에 출산예정이구요..
     
    이민을 가야겠다라고 마음먹은건 올해 중순이였던거같네요...
     
    전 결혼하면서. 결혼하기전에(연예만 11년하고 결혼한지라..) 늘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가 진정 너무 원해서가 아니라면 애들은 굳이 공부시키지말자"
     
    절대적인 확고한 의지였고..
     
    저도 뭐....탱쟈탱쟈놀다가..(심지어 고3땐 가출을 3/4년이나했었...)...
     
    먹고살아야한다! 라는 의지하나만으로 1년 공부해서 지금 IT쪽에서 근무하고 있구요....
     
    월수입도 뭐 나쁘지않게 벌고 있는거같네요... 또래에 비하면... 실급여 근 300정도...;
     
    이민을 생각하게된건 다름아닌 아이들....
     
    어느날 뭐 처형께서 그 성장발달검사? 이게 무료라고.... 한번해보라해서...
     
    첫째를 데리고 안사람이 갔더랬죠...
     
    종합점수가 90점...(저도 놀랬네요...; 뭐 시킨것도 없고 탱자탱자놀게하고 티비도 자주보여주는터라;;)
     
    근데 거기서 나온 의사(?)선생님의 한마디가..
     
    "애가 조금만 더하면 최상급이 될수 있는데 왜 상급에서 머물려고하세요?"
     
    ............................
     
    왜 겨우 3살밖에 안된아이가.....
     
    이제 엄마랑 아빠랑 간신히 대화하는 아이가.....
     
    벌써부터 학원을 다녀야하고... 벌써부터 뭘 배워야하고......
     
    아이가 진정 원해서가 아니라.... 왜 엄마 아빠의 욕심을 차리게 해야하나....
     
    근데 또 듣자하니 엄마들사이에선 또 이런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저집 애들 공부 안시키고 포기한대 우리애들은 저런애랑 놀면 안되요"
     
    ..........?;;;
     
    저희누나는 애가 말도 하기전에 영어학원을보낸 케이스라.....
     
    애 표정에서 얼마나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이런 나라에서 저희 애들이 커야한다고 생각하니...
     
    제가 겪었던 수능/내신(전 이해찬1세대입니다... 빠른생일인지라;;)
     
    이걸 전부 고스란히 겪어야한다고 생각하니 골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안사람과 한참을 상의하고....
     
    영어권보단 비영어권으로가자....
     
    (영어권쪽에 차별에 대한 두려움...? 저희 외삼촌이 미국 LA쪽에서 있었을때 뭐... 레슬링도중 귀가 찢어졌는데 이거가지고 항의했다가 선생이 나서서 외삼촌집 슈퍼 불매운동까지 나서서 했다고....)
     
    기왕이면 애들이 편하고 쉽게 공부할수 있는곳이면 좋겠다.....
     
    지금 하는일과 겸비해서 같이 할수 있는일이면 좋겠다....
     
    가는 기간은 바로가 아닌 3년을 바라보자....
     
    그래서 내린 결론이 독일로 간다고 결심했네요....(독일에 교육방침은 참 마음에 들더군요...)
     
    세금이 비싸서 안좋아, 거기 가면 돈 못모은다.. 굳이 왜 거길갈라그러냐..... 주변에 참 많은 이야기도 들었었구요...
     
    뭐 다른것보다도...
     
    이런 안전하지 못한 나라에 (뭐 흔히 말하면 가면 다를꺼같냐?라고하실진 모르겠지만)
     
    제 아이들이 커가야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솔직히 아이들 없이 저랑 안사람 둘만있었다라면.... 지금 사는 삶도 딱히 뭐 나쁘다곤 하진 않을꺼 같네요....
     
    애들 둘키우려면 한국이나 독일이나 지금월급으로는 힘들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한국에서.....
     
    먹고싶은거 하나 제대로 못사주고...
     
    옷한벌에 2만원이 넘어갈때 10번고민이후에 사야하는....
     
    뭐 똑같은 삶을 겪을순 있을지 몰라도...
     
    내 아이가 여기서 또한번.... 나와 같은 삶을 살았을때...
     
    이게 진정 행복할수있을까... 라는 의심을 해보게되네요....
     
    물론 거기 간다한들....
     
    제아이가 저에게 똑같이 물어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듭니다...
     
    근데 하나만 답해줄수 있을꺼같네요...
     
    "니가 한국에서 계속자랐으면 진정 행복했을꺼 같냐?"
     
    라고.....
     
    외국어 걱정은 사실 크게도 안해요....
     
    여기 한국은 같은 한국말을 해도 못알아 듣는사람이 태반에 천지거든요......
     
    멀리 가계신분들께서 봤을때는 한국의 나라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시겠지만.....
     
    그냥 가까운 지인분이나 친구분이 한국에 아니...
     
    제또래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행복해?"
     
    왜 우리나라 사람들... 제 나이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려하고....
     
    결혼한 사람들이 아이를 안가지려고 기를 쓰는지 다시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줄창 적다보니 쓸데없는이야기도 있네요...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전 다시 독일계로 오퍼받는법과....
     
    독일 라디오를 들으러........'ㅡ'ㅋ
     
    Auf Wiedersehen~
    출처 저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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