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제가 겪은 걸로만 말씀드릴게요... <div><br></div> <div>지방에서 조그만 회사를 빚을 져가며 열었습니다. </div> <div>자금도 별로 없어서 돈 많이 주지도 못하는 상황이고</div> <div>지금 당장 외주 돌릴 능력도 거의 없지만 어쨌든 직원은 필요하니까요... </div> <div>그래서 임금은 150밖에 안되고... 그래도 주5일 주40시간 근무는 맞출거고... </div> <div>워크넷에 올렸어요.</div> <div>일반 사무직도 아니고, 디자이너 구하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전문적인 작업인데 임금이 너무 낮은 편이라서</div> <div>잘 모르더라도 가르쳐 가면서 해야겠다 생각하고 학력, 경력 무관으로 워크넷에 올렸습니다.</div> <div>그게 저번주 금요일 오후4시였어요.</div> <div><br></div> <div>주말 지나고 이번주 월요일 오전에 확인했을 때 구인알선 + 이메일 입사지원 합쳐서 12개 와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경력 12년차 의상디자이너도 계셨고, 4~5년 경력 있는 디자이너도 2분 정도...</div> <div>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안가고 바로 취업에 뛰어든 학생도 한명 있었고, 대학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졸업한 친구들도 있었구요.</div> <div>다른 일 하다가 이쪽일 배워보고 싶어서 신입에 150이어도 뽑아만 주시라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친구들도 몇 명 있었어요.</div> <div><br></div> <div>바로 처리를 못하고</div> <div>하루 더 놔뒀더니 4통이 더 들어오고, 문의전화도 오더라구요. 아직 지원 안했는데 산업디자인 전공인데 과가 약간 달라도 포트폴리오 내볼 수 있는 거냐고.</div> <div><br></div> <div>원래 경력 무관에 학력 무관이라 포폴만 보고 뽑을 생각이었고, 이대로 질질끌면 오히려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라서 3~4명 정도만 간단하게 전화 또는 대면 면접 보고 한명을 고용했습니다. 포폴만 보고 경력이 없는 친구로 뽑았어요. 이 친구는 여기에서 경력을 만들어 가겠죠. 언제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래 구직난 글에서</div> <div>월 190에 일반 사무직인데 워크넷에서 일주일간 3건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래서 좀 이해가 안가요.</div> <div>요새 청년취업 알선 해주는 기관이나 그런 곳도 많고 할텐데 </div> <div>알선도 거의 안들어왔고 그렇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아마 조건이 좀 붙어있었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워크넷 이용으로 고용시장 한파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div> <div>돈 많이 주고 좋은 직장이 아닌데도, 그 짧은 주말 사이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원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죠...</div> <div>구인난을 겪는 곳들은 아마 그런 생각일거에요.</div> <div> </div> <div>지금 현재 직원들이 돈 받고 있는 만큼 받으려면 일을 그만큼 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고.</div> <div><br></div> <div>저 또한 직원 한 명 6개월동안 업무처리 절반만 돌리고 나머지 시간을 교육에 할애해서 프로그램 하나 가르쳐놨더니 그만두고 나가봐서, 회사에서 교육에 시간투자하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허무하게 느껴지는지 압니다만... </div> <div>인터넷만 보면 직원과 업주간에 무슨 계약서만 존재하는 멀디 먼 존재처럼 느껴지네요.</div> <div>같이 술도 한잔 하고 힘든 부분은 서로 직언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더 필요한데 말이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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