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도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로 나누는 걸로 압니다.
전 경제 쪽 전공이 아니라서 미시 경제는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아예 알지 못합니다.
요즘에도 부동산 폭락한다, 위험이 크다고 경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 말 다 틀렸다. 과거를 봐라, 선대인이 틀렸다. 부동산 값은 계속 올라서, 홀딩한 사람만 눈물흘리고 있다 고도 합니다.
전 둘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여러 근거들을 봤을 때, 부동산 폭락 위험이 크다고 봤습니다만,
과거를 돌아보고, 오를 거라는 분들의 의견에도 충분한 근거는 있었습니다.
정부가 어떻게든 떠받쳐줄 거라는 믿음과 군중심리, 투기꾼들. 실제로도 그렇게 작동했구요.
여기서 관점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저는 젊습니다. 아직 집도 없으며, 돈도 없습니다. 이런 젊은 사람 입장은 현재보다 좀 더 미래를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에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앞으로 나아지는 상황과 희망을 꿈꾸니까요. 그리고 당장에 주변 실제 시세에도 큰 관심이 없을 겁니다. 지나가다 가끔 보는 매물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뿐이죠.
반면, 집이 있으신 분, 당장에 거래를 해야 하는 분들. 관점이 완전 달라집니다. 이 번 달에 거래해야 할 집값으로 손익이 계산되고, 실거주 수요자는 올해 안에 집값이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이런 관점의 차이로,,,
서로 비꼬고 싸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폭락을 주장하시는 분이 거의 없긴 했지만, 베스트 가면 많은 추천이 달리곤 합니다. 그게, 젊은이들의 시각이고 바램이라는 것도 현실적으로 보시는 분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특히 경제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국가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는 내용들입니다. 몇 년 동안 오르더라도, 그게 거품이고 투기라면, 터졌을 때, 어떤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는지는 다들 알거라고 생각하기에, 비꼬아서 싸울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실적인 글 쓰시다가 비공 받으셨던 분들도, 너무 마음에 안 담아두셨으면 좋겠네요.,,
비꼬는 글은 화내는 글보다 더한 싸움만 일으킬 뿐입니다.
폭락 주장하시는 분들도 나중에 실제 그에 가까운 일이 닥치더라도 비꼬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서로 싸울 일이 아닐 뿐더러 서로 안타까워해야할 일입니다. 우린 서로 적이 아닌, 함께 살아가야할 한국시민이죠.
그래서 앞으로 글 쓰실 때, 자신의 관점을 명확히 밝히며 쓰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거시경제의 관점이라던지,
개인의 투자 관점이라던지,,,
오늘 부산의 부동산 얘기 하신 분 보니, 오유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도 부산;;
실제 부동산 시장도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그게 거품이라도요.
그럼에도 그 투기 바람 타고, 이득 보셨는데, 제가 볼 때는 잘하셨다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당장에는 현실적인 돈을 버셨거든요.
실제 입주할 때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새 집으로 옮기는 것이고, 평생 산다고 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는;;;
오픈 사이트인 곳에서 비전문가도 많은데, 전문가 수준의 예측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실제 경제학자들도 거의 맞추지 못 합니다. 대신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고해 온 것은 있죠...
그래서 당위성과 근거를 주장할 수 있고, 위험성을 경고할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위험성을 강요하진 마세요. (폭락 주장하시는 분들)
그리고, 피해 입었다고 생각하는 개인도 남 탓 하지 마세요. (특히, 선대인만 나오면 욕하시는 분들...)
결국 부동산 투자든 투기든 개인 선택의 영역입니다. 선대인 말 듣고, 안 하셨다면 거기에 설득 당하신 것이고, 이 부분은 님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안 한 것이지, 사기가 아니죠.
그리고 거시경제적으로 봤을 때, 결국 한국 경제의 기초가 더 약해지고, 위험해진 건 분명한 사실 입니다. 그 배경에는 높은 부동산 값 덕에 가계부채가 커진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구요.
그래서 전 5년 후가 두렵고, 금리인상이 걱정됩니다.
앞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나든 서로 싸우지 말고, 각자의 입장을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지는 법이다." -송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