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갔다가 기차를 타고 돌아온 나는
커다란 짐을 간신히 역사 밖으로 갖고 나왔다
기차역에서 집까지는 조금 멀어서 스쿠터를 타고 들어가려했는데 당췌 짐이 크고 무거워 실을 방법이 없었다
일단은 큰 가방을 열고 뭘 먼저 가져갈지 고민하다가 가방을 열어놓은 사실도 잊은채 스쿠터 점검을 하다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아파트 단지에 도착할때쯤 짐이 없단 사실을 알게되어
다시 짐이 있는곳으로 돌아가 보았다
짐 자체는 있었지만 현금이 모두 사라졌고 휴대폰 케이스 마저 사라졌다
휴대폰 케이스에는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 카드마저 사라졌다
보통은 카드중지부터 할텐데
나는 112에 전활걸어 경찰관에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고 해결.. 아니 단지 수사만이라도 부탁했으나 대답을 회피하였다
결국 전화통화중 말이 없어진 경찰관을 뒤로하고 거실에서 통화하며 서성이던 내게 걱정의 눈을 하고 있는 처음보는 여자아이가 있었고 그 애는 친척동생이었던것 같았다 남자애 둘은 직접 안나왔지만 한 놈은 친척애 나머지놈은 그 놈의 친구로 추정된다
대화의 방향이 그랬다
두 놈은 내 책상에서 컴퓨터를 사용했고 보조의자에 노트북까지 설치해서 놀다가 나에게 핀잔을 들었고
난 다시 경찰관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