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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잘난 사람 잘난 대로 무난하게
못난 사람 못난 대로 무난하게
그놈의 무난하게 사느라
속이 허한 성인을 위한 동화다.
무난하게 무난하게
남들이 바라고 원하는 모습으로 살면
삶이 저리도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하다가
그 마음을 전염시켜
지 마누라도 쓸쓸하게 바람 나버리게 하는
그 거지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말이다
우리가
밥만 잘 사주던 미친 누나에서 보듯이
드라마라는 게
참 끝까지 제대로 가주기 힘든 것인데
기특한 결말을 맺어 줘서 고맙고..
훈훈한 분위기속에 가장 고마웠던 건
초반에 나와 아이유를 줘 패던
사채업자 광일이가 이지안을 도와주는 걸로
이지안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길을 터준 거였다.
고백부부에서 훈남선배의 미모를 내다 버리고,
사채업자 아버지의 발자취를 밟아가며
흑화되었던 광일이
미워하면서도,
같이 두들겨 맞았으면서도,
아버지가 사라진 후
왜 아버지의 삶을 그대로 자신의 삶에 투영해서
비슷하게 사는 것을 선택했는지.
이해못한다 난리를 쳐도
사실 우리는 주변에서 왕왕 본다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죽도록 증오하면서도
여자아이는 그런 남자 찾아 결혼하여 그리 살고
남자아이는 그런 남자가 되어 사는 거
지천에 깔린 일이다.
익숙한 냄새를 맡아 홀려 가기도 한다지만,
지옥이 왜 지옥인가
빠져 나올 수 없어서 지옥이고,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은 익숙하기 때문아닌가
결정적인 시기에
자신의 감정을 어찌 표현하고,
상대에게 전달해야 하는지
상대의 감정은 어찌 눈치채야 하는지를
주변을 보고, 사람을 보고,
공중에 떠 있는 공기처럼 스며들게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 버리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감당못하고,
날뛰고, 집착하고, 괴롭히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사채업자 광일이가
이선균한테 이지안이 미소를 보이는 식당 밖에서의 보인 표정이나
이지안에게 찾아가서 죽여 버릴까, 아님 내가 죽을까..하는 장면에서
작가가 제대로 그 당혹스러움을 제대로 짚어내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환장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착했던 아이..자신을 좋아했던 감정에 괴로운 아이..라고
꿰뚫어 말한 이지안의 말을 녹취로 듣고
결정적인 순간
이지안을 돕는 걸 선택한 거
그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회에
녹취록 보내고
길바닥에서 부지런히 걷다가
멈칫 서서 잡힌 사채업자 손을 잡던 그 전신샷까지
이 드라마 오지고 지렸다 ㅋ
배우 이름이 장기용이라던데.
몇 장면 안나왔는데도, 인상 깊었고,
대사 전달력도 짱짱하여서 보기 좋았다.
부디, 무럭무럭 자라나서,
미모 다 갖다 버리고 아무도 아닌이 된 장동건의 길이 아닌
적어도 최소 소지섭끕으로 되어 남아 주길..
뱀말)
이선균만의 발성만이 문제가 아니였던가
나님의 귀가 노화진행중이었는지
뭐 사가?라고 묻는 이선균의 대사에
이지아가 맥주!라고 했을때.
난 그걸 배추로 들었다.
둘이서 김치 절일란가 보네..했던 난..
너무 일상에 쩔어서, 귀가 먹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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