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style="color:#000000;font-family:gulim;font-size:12px;line-height:normal;width:750px;table-layout:fixed;"><tbody><tr><td valign="top" style="line-height:23.4px;font-size:13px;"><br>해영이가 걸쇠를 달지 않았기때문이고<br>해영이가 걸쇠를 달지 않은 이유는<br>아무때나 불쑥불쑥 들어오는 도경이를 알면서도<br>자기에게 오는 도경이를 막고 싶지 않아서.<br>도경이는 해영이와 가까워지기 싫어서 책장으로 문을 막았지만<br>자기 쪽에선 절대 문을 막지 않는 해영이 덕분에<br>도경이도 책장을 치우고 마음의 문을 가로막는 장벽도 서서히 치운거지.<br><br>해영이 방에서는 항상 비쳐들어오는 햇살이<br>늘 어두운 도경이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은<br>그 문이 열려있을때 뿐.<br>현실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도경이방은 큰 창문도 있고 해영이방은 창고인데 굳이 햇빛이 잘 들어올 이유가 없지만.<br>두사람 방을 가로막은 문은 예쁜 커튼까지 달아서 열려있는 해영이의 마음과 무거운 책장을 낑낑 옮겨가며 닫으려고 애를 쓰는 도경이의 마음같아. <br>따뜻한 햇살같은 해영이의 마음이 그 문을 통해 어두운 도경이를 밝혀주는 기분.<br>해영이가 없는 방은 문이 닫힌 채로 도경이 방에도 햇빛이 들지 않고 어둠밖에 없어서<br>어느새 해영이의 따뜻한 빛에 반해버린 도경이는 자꾸 그 방문을 열고 온기를 찾는 것 같아.<br><br><br>그런데 반대로 밤이 되고 혼자 잠들때 캄캄해지는 해영이의 방을<br>해영이가 다치지 않게 지켜주는 아주 작은 불빛은 도경이가 선물해 준 스탠드야.<br>해영이가 도경이에게 주는 빛에 비하면 너무 작고 희미한 빛이지만<br>늘 밝으려고 애쓰는 해영이가 정말 혼자 아프고 쓸쓸할 때 툭 켜지는 작은 위로의 빛.</td></tr></tbody></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