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리뷰할만한 드라마가 생겼다는 게</div> <div>얼마나 감사할 일인지..</div> <div> </div> <div>태양의 후예는..귀엽기는 했었는데,</div> <div>그 알콩달콩의 풋풋함을 즐기기에는</div> <div>미안하지만, 이 아줌마가 너무나 썩었었다.</div> <div> </div> <div>올드미스 일때 그리도 내 가슴을 저몄던 </div> <div>과부할매삼총사와 예지원의 올드미쓰다이어리가</div> <div>십여년이 지나고, 또, 오해영으로 돌아와서</div> <div>김치명장의 묵은 지처럼 고린내를 풍기면서</div> <div>내 온 입안을 침으로 그득 고이게 한다.</div> <div> </div> <div>그렇게 자랑스럽지는 않는 딸이였어도,</div> <div>이렇게 부끄럽지도 않았던 딸이 </div> <div>결혼식 전날 예랑한테 까인 사건으로 시작된 드라마</div> <div> </div> <div>서현진은 상처가 깊고..</div> <div>그 상처를 온갖 지랄로 푸는 자세가</div> <div>그 염병을 지켜보는 엄마 아빠의 태도가..</div> <div>같은 상처를 알아봐 주는 에릭의 후각이</div> <div>그리고, 모르는 척 쓰다듬어 주는 마음씀씀이가..</div> <div>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봐 주어서</div> <div>온전히 평안할 수 있었던 내 정신세계를 </div> <div>쫑 내고나고야 만다.</div> <div> </div> <div>모..명대사야 </div> <div>수도 없고...</div> <div> </div> <div>가만히 있음 진짜 평범한데</div> <div>입을 열고, 말을 하고, 표정을 보이면</div> <div>느무느무 이뻐지는 마력의 서현진도 언급하면 입 아프고..</div> <div> </div> <div>예지원이 아니면, 누가하랴...</div> <div>그 패션이며, 제스쳐며, </div> <div>비극을 희극속에서도 보여 주는 능력자이며 </div> <div>황석정 포함 푼수과 마녀계의 진정한 수장임을 보여주는 </div> <div>우리의 그리웠던 올드미쓰다이어리 예지원</div> <div> </div> <div>인텔리 해 보이는데도,</div> <div>스타일리쉬 해 보이는데도,</div> <div>왠지 찌질한.. </div> <div>김지석의 콜라보도 맘에 들고..</div> <div>(김지석한테는 보그병신체가 어울림)</div> <div> </div> <div>4회까지의 에피중에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건 </div> <div>에릭과 에릭엄마의 이야기였다.<br></div> <div>돈 버는 놈 에릭한테</div> <div>빨대 꽂은 돈 쓰는 놈 엄마가 있다.</div> <div>돈이 필요하면만, 전화를 해대고, 찾아 오고,</div> <div>와서는 돈을 만들어 달라고 졸라 댄다.</div> <div> </div> <div>엄마가..이런데..엄마가..그런데..엄마가..그래서..</div> <div>듣다가 에릭이 말한다.</div> <div>내가..이렇고..내가..그렇고..내가..그래서..</div> <div>라고 말하라고,</div> <div>왜 엄마가..엄마가..라고 말해서</div> <div>엄마라는 감정을 팔고, 죄책감을 자극하냐고..</div> <div>화를 낸다.</div> <div>그리 화를 내면서도 결국 또 돈을 주고 만다.</div> <div>어떻게..그 감정을 파는 게 엄마한테는 아무 일도 아니냐고..</div> <div>말하면서 말이다.<br></div> <div>갚겠다는 입발린 말도 익숙한 엄마는 </div> <div>이제는 에릭의 그 말마저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div> <div>그나마 땡깡을 여적지 통하는 싱글남 아들이 아니면, </div> <div>세상 누구에게도 먹히지 않을</div> <div>늙어 가며, 약발 다해버린 </div> <div>지성과 미모와 매력의 껍데기만 남아서 분할 뿐이다.</div> <div> </div> <div>에릭이라고 모르겠는가..</div> <div>엄마라고 모르겠는가..</div> <div>우리 아이가 달라지듯..</div> <div>우리 부모가 달라지든가..</div> <div><br>익숙한 톱니바퀴처럼 그 관계는 돌고 또 돈다.</div> <div>돈 쓰는 놈 따로고..</div> <div>돈 버는 놈 따로라도..</div> <div>그래도, 그런 관계라도 있는 게 부럽다는 누군가의 독백 또한 있는 것처럼</div> <div> </div> <div>어려서는 몰라 당하고,</div> <div>커서는 알면서 당하고,</div> <div>시간이 지나면서는, 익숙해져서 당하겠지.</div> <div>그리 살다보면</div> <div>서로 비슷한 상처를 알아보고</div> <div>그 옆에 슬며시 서 주는 사람이 생기겠지.</div> <div> </div> <div>또, 오해영은 </div> <div>그래도 따뜻하고,</div> <div>그래서, 더욱 쓸쓸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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