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수지와 대영이의 커플링은 첨부터 정해진거나 다름 없었죠.
초반부터 커플 떡밥이 뙇!!!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수지 캐릭터에 반감을 갖거나, 대영-수지 커플에 아쉬움을 갖는 시청자들이 꽤 있을 듯 싶은데요...
(제 주변에서만 해도.. 백수지 캐릭터 보고 속터진다는 사람 여럿이었...)
분명 백수지는 비호감 캐릭터가 아니란 말예요...
악녀 캐릭터도 아니고, 어장녀 캐릭터도 아니고...
연애를 글로 배우긴 했지만.. 의도치 않은 광역 매력 발산으로 주변관계 꼬아놓는 캐릭터도 아니고...
오히려 남녀 구분 없이 호감을 가질만한 상당히 매력적인 호감형 캐릭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공감하지 못하고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백수지가 여러가지 이유로 사무관에 대한 마음의 한계를 깨닫고 구대영에게 마음이 가는 과정이 설득력이 좀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백수지가 조건만 보고 사무관을 좋아하기 시작한건 맞지만,
연애를 하면서 서로 알아가고, 그래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는 부분은 극중에서 꽤 묘사가 됐었는데,
반대로 환경의 차이, 생각보다 사무관을 좋아하지 않았음 등등으로 마음이 돌아서는 과정은 충분히 묘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구대영에게 마음이 쏠리는 부분은 꽤 묘사가 되고...
그래서 백수지가 악역 내지는 어장녀의 캐릭터가 아님에도 약간의 반감을 샀던게 아닐까 싶어요.
사무관의 입장이 공감 되고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이해가 되는 것 만큼,
백수지의 마음이 그렇게 변해간 과정을 좀 더 공감 할 수 있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충분히 동감하게 할 장치와 스토리가 비교적 부족했던 거죠.
사무관에서 구대영에게 마음이 옮겨가는 과정이 다소 갑작스러웠달까...
그래서 백수지란 인물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에 전체적인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게 아닐까 싶어요.
좀 더 설득력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결말 자체는 꽤 괜찮았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사무관님 떄문에 가슴이 찢어졌지만...ㅠㅠ
대영이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떡밥도 스윽 남겨놓고...
비록 연애는 실패했지만ㅠㅠ 청사 사람들에게 폐쇄적이었던 사무관님이 마음을 열었으니..
나름 수지, 대영, 상우 세 캐릭터 다 해피엔딩으로 끝난게 아닐까..... 싶네요.
식샤3 나올까요...?
식샤2가 1보다 훨씬 안정적인 스토리와 완성도를 보여서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더니..
3도 보고 싶네요.
3 나왔으면 좋겠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