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로리스트가 될 오유징어 입니당.
서두가 길기때문에 꽃을 바로 보고싶으신 분들은 사진으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
플로리스트가 '될' 이라고 표현한건 전 아직 회사의 노예기 때문이죠...
지금은 조경엔지니어링 업계에 한낱 사원으로 종사하는 사회초년생이지만
시간에 쫓기며 숨막히게 일하는 환경, 매일같이 10시 넘게 하는 야근,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야근수당, 존재하지 않는 개인시간, 보이지 않는 업계의 미래...등등을 이유로
조용히 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플라워 클래스를 듣게 된 계기는 당장이라도 뛰처나오고 싶은 쳇바퀴 위를 달리는 나에게 달릴만한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였습니다.
생기없는 모니터를 보며 일주일 무사히 보낸 후 만나는 생기있는 꽃들은 저를 한 숨 돌리게 해줬습니다.
꽃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다가 내 손을 거쳐 다른 작품이 되고 다른사람에게 건내져 그사람의 기쁨이 되며 기억,추억으로 남았습니다.
7회의 클래스였지만 여기에 반한 저는 꽃(flower)으로 기억,추억(memory)을 선물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되기에는 아직 배워야 할 것들도 너무나 많고 가야할 길이 멀지만
비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로 끝나게 될지, 탄탄대로로 끝나게 될지는 저한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주변에는 걱정어린 시선으로 자영업자도 먹고살기 힘든데 니가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그래도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 받고 사는게 안정적이지 않겠느냐, 라고 하시지만
전 젊으니까 무섭지 않습니다. 사실 무섭긴 한데 실패가 두렵진 않습니다.
오유에 처음쓰는 글이 이런 글이라 죄송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컨텐츠를 보면서 지식과 열정, 재능에 감탄했고
힘들때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이 쓴 글과 그 글의 댓글을 보며 위로를 받았고
이 험한 시국에 분노하고 목소리를 내는사람들이 많아 든든했습니다.
매번 오유에게 받기만 했는데 이번에도 제가 가려는 길을 지켜봐달라고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이런 장황한 말과는 다르게 제가 만드는 작품들은 기대 이하일 수 있습니다.
제가봐도 제 성에 안차는 아이들이 많을테니까요:)
저에게 주시는 충고와 조언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달 17일부터 창업반 클래스를 듣습니다.
1월 말까지는 회사와 병행하기 때문에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과 작품을 주로 업로드하고
2월부터 클래스가 끝날때 까지는(3월말) 클래스내용 뿐만 아니라 꿈 응원 프로젝트(=나눔)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친구, 가족, 지인을 응원하고 싶으신 분의 사연을 받아 재능기부겸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나눔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2월에 올리는 게시물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이런 나눔 예정글이나 게시글 예고(?)가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위에서 인사드렸지만 여기부터 보실 분들을 위해다시 인사드려용~
아직 상업적인 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제가 만든 작품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Flome by G 라는 브랜드 명을 지었고 각 사진에도 불펌 방지를 위해 워터마크를 넣었습니다.
Flome 는 Flower + Memory의 합성어로 꽃으로 기억, 추억을 선물한다는 뜻입니당.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 주세요 해당 부분은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템은!
Christmas arrangement
먼저 보여드리는 사진은 제가 취미반 플라워 클래스 6주차에 만든 아이입니당.
이 작품에 사용된 아이들은
사진에 나온 아이들 외에도 옥스포드, 스카비오사, 남천나무가 쓰여서 총 7종류의 Flower(꽃) 와 5종류의 Foliage(잎류)로 만든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 어레인지를 복습하기위해 이번주에 처음으로 고속터미널 꽃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거라 상인들이 무서우실까봐? 걱정했는데 꽃이랑 가격 물어보면 친절하게 말해주시더라구요!
무튼, 고심끝에 구매해서 한쪽팔에 이고 지옥철을거쳐 자취방에 도착한 아이들은 빨리풀어서 차가운 물을 먹입니다.
꽃은 따뜻하면 금방 시들어지고 풀죽어버리기 때문에 꼭 찬물에 담궈주셔야돼요.
구매한 아이들은 마타도어R, 스키미아레드, 사루비아 화이트, 프리지아 퍼플, 유칼립투스 파블로
Flower 2종류, Foliage 3종류 입니다.
꽃에 물을 먹일때는 최소 10분 이상 먹여야 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어레인지먼트에 사용될 촛대?(사실 이름을 몰라영..)
그리고 물을 듬뿍 먹인 Oasis를 촛대에 끼워지도록 잘라서 준비해줍니다.
촛대가 준비됐으면 촛대를 꾸밀 만큼의 아이들을 추려서 1차적으로 준비해줍니다.
사실 꽃시장을 갈때만해도 어레인지먼트가 아니라 핸드타이드 부케(꽃다발)를 만들려고 했는데....
꽃을 사고 보니까 저 가시...진짜 아파요....지하철에서 살짝 놓쳤다가 다리에 쓸렸는데 피났어요....
손으로 잡고 부케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가시가 아니어서깔끔하게 포기하고 어레인지 먼트로 계획 변경...
사실 처음 쓰는 꽃이라 이런줄도 모르고ㅠㅠㅠㅠ 아니면 제가 손질하는법을 모르거나 아니면 안좋은아이를 샀다거나...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 원래 이런앤지 손질방법이있는지 질이안좋은 앤지는 알게되면 알려드릴게요!
사용할 만큼의 재료를 추렸으면 짧게 다듬어 줍니다. 오아시스에 꽂힐때 박히는 깊이가 길면 안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짧게...? 잘라주세요. 이렇게 적당히 짧게 잘라둬야 꽂히는 위치, 레벨에 따라
좀 더 짜르기도 쉽고 길이감 판단하기도 쉽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바짝 자르면...
그것보다 길게 꽃아야되는 경우 후회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아이들을 요리조리 잘..밸런스를 맞춰가면서 꼽아주세요~ (꽃을 꽂기전에 초 위치를 먼저 잡아주세요!)
어레인지먼트는 앞과 뒤를 정하고 꽂으셔야 돼요. 앞은 앞인만큼 꽃을 좀 더 많이 사용하고
뒤는 뒤인만큼 꽃은 적게 잎류로 오아시스를 안보이게 가린다는 느낌으로! 꽂아주시면
짜잔!!
위에 사진이 어레인지먼트 앞모습이구요
아래 사진이 어레인지먼트 뒷모습입니다.
뒷면이 잎류가 많고 거친느낌 일거에요..그쵸...?
위에서 봤을때도 오아시스가 안보이게 꼼꼼하게 꽂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잘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 입니당ㅎㅎ
제가 제 작품을 평가하기엔 콩깍지가 씌였지만
첫번째로 꽃을 프리지아 대신 로즈종류로 해서 좀 더 풍성하게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것과
두번째로 잎류 3가지가 특징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서 결과물이 단조로워 보인다는것
세번째로 다음부터는 꽃류를 풍성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게 있네요~
12월 24일에도 광화문에서 집회가 있던데 크리스마스겸 촛불집회겸
이렇게 꾸며서 나갈까봐요!ㅋㅋㅋ 이렇게 들고가게 되면 인증하겠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이 있거나 언급하면 안될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고치도록 할게요.
아는게 많지 않은지라 내용이 얕지만 점점 더 나은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당.
다음주에는 핸드타이드 부케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는 한 주 힘내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