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어쩌면 방탈 미리 죄송 ㅡ
최근 긴 싸움을 했습니다.
얼마전 달리기하면서
니는 좆댔다
를 맘속으로 외치며 달렸다고 한적이 있는데
실상 제대로된 인실좆은 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계신 그 분과 그 분의 똘마니들과 싸우는 야당의 입장을 잠시나마 체험하고
권모술수와 잘못된 신념이 결합된 경우
공적인 모임이 친목모임으로 변질된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도 체감을 했습니다.
오유를 통해 시사정보나 멘붕 사이다같은 글들을 접하고
그 밑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일종의 대처요령과 마음가짐이 은연중에 학습된것은 아닐까?
그리고 제가 몸으로 부딪히며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 얻은 결과는
일반적으로 사기나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멍청하니 당한다
너네가 제대로 모르니 그렇게 당하지
당해도 싸다
라는 인식이 일반적이고
피해자무리들 스스로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냥 덮자
무섭다
피하고싶다
마치 인터넷에서 정치나 큰 일이 온갖 바른 말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행동하지 않는 그 모습 그대로를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구나!
어제 들은 저를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들은 말중
아파트비리에 맞써 싸운 난방열사 김부선이 동대표와 혼자 맞써 싸울때 같은 피해자 주민들은 어디있었냐?
나중엔 아파트 이미지 망쳤다고 오히려 원망을 듣지 않았느냐?
언니도 오히려 뒤집어 쓸 수 있다.
언니도 결국 혼자다.
지금 뒤에서는 시끄럽게 떠들고 참을 수 없다
흥분해도 결국 행동하는 사람은 언니 혼자일꺼다.
네. 정말 저 혼자였습니다.
믿었던 사람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고
각자 일이 있다며 피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의외의 분들이 도와주시더군요.
저 이외에도 분개한 분들이 있었고
각자 다른 이유때문에 나섰지만
몇분 사태를 지각하신 분들이 계시구나.
내 주변 믿었던 사람은 내 기대를 실망시켰지만
문제를 지각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구나.
다들 외롭게 혼자지만
나서리라 하고 나오셨구나
길고 지리하고
여기서 이 말
저기서 저말
하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
사람들에게 속고 있다는것을 인식시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헬장가서 한두시간 집중해서 운동하고 나면
다시 힘을 얻고
상대가 이리저리 말돌리며 뺑뺑이 시킬때
예전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중단했을 일도
끝까지 찾아가서 사실관계와 내가 찾아온 이유를 다 밝히고
그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해주었을때
당황한 상대를 보며
저와 얘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줄 만큼의 체력을 소유했다는것.
그리고
이 일 초기에는 단체를 맞써 싸우는것에 대해 두려움이 컸고
그들이 주는 중압감이 무서웠지만
하나 둘 부딪히며 그 두려운 마음을 한켠으로 넣어둘 수 있을 만큼의 담대함이 생긴것에
나 스스로 강해졌구나.
지구력이 길러졌구나.
버틸 힘이 생겼구나.
난 나약한 사람이 아니구나.
자존감 자신감 지구력 강인함이 필요하신 분들
운동하세요.
당신의 몸에서 쏟아오르는 에너지의 능력을
그 에너지로 인해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체감해보시기 바랍니다.
운동하기 이전에 당신이 보지 못했던 당신속에 숨겨진 자아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당신을 억압하고 구속하고
당신에게 하지 못한다
며 숨으려고만 하는 당신이
어느 순간
이건 아니야
라는 내적 울림을 듣고
그것에 호응하여 움직이는 당신을 볼 수 있게 해줄겁니다.
해결이 잘 되서 사이다게에 올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우선은 제가 웃으며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얼굴이 터질듯 흥분해서 삿대질을 해대는 모습과
부들부들거리며 겨우 감정을 자제하며 말하는 모습을 보니
약간 통쾌하더군요.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앎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서만 궁시렁 거릴뿐 막상 행동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오히려 내가 뒤집어 쓴다는것을 안다는 것이죠.
제가 변해왔듯이
앞으로 점차 변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을 대하는 팁을 말씀드리자면
모든것을 자료로 남기세요.
관계자된 사람들과의 전화나 대화시 녹취하시고
문자 카톡 모두 저장캡쳐해서 보관하시고
서로 알고 있는 내용이 다를때는
삼자대면하게 하시고
자료를 차곡차곡 모으고
관련 법규나 사항에 대해서도 공부하시고 자료를 모으셔야 합니다.
긴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2년간 벼루다 동일한 사건이 재발해서 다시 나섰습니다.
제가 이번 일로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너는 제 3자다
니가 당했을때 나섰어야지 왜 지금 나서냐
2년전에는 저도 아무 생각없이 당했지요.
당한뒤에 사태를 깨달았으나
아는게 없어서
짜고치는 고스톱에 당할 수 밖에 없었지요.
저도 나서지 않으려 했으나
그들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기에 더 이상 제 3자가 아니다.
운동으로 넓어진 등판만큼
제 맘속의 담대함도 쑥쑥 자랐다는 것이
속으로만 비판하고 행동하지 않는 타인들에게만 불평을 내벹던 제가 나서서 제 목소리를 내고 두려움에 찬 떨리는 목소리가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 찬 목소리로 대처할 만큼 당당해진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서서히 제 주변의 사람들도 변해갔으면 좋겠습니다.
너희의 당당한 목소리를 찾으라.
불의에 맞서라.
제가 혼란스러울때마다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조언이 되었던 오유의 멘붕게, 시사게. 사이다게. 그리고 다게
쏴랑합니다.
그리고 야짤 아재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