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생각나서 끄적거리는 글 -_-;
예전에 막 운동을 시작했을 때, 정확히 따지면 웨이트를 시작했을 때,
닭가슴살을 샀죠.
방송 등에서 말하길, 운동하면 닭가슴살 정도는 먹어줘야 할 것처럼 이야기 했으니...
지금도 지인 통해서 되게 싸게 사는 편이거든요.
1만원 정도에 2kg 정도?
그런데 문제는 그냥 먹기에는 정말 맛이 없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운동 끝나고 와서 그냥 먹었던 것 같아요.
아니면, 평소에도 그냥 입이 심심할 때, 먹었는데....
이거 먹다보니까 또 먹을만 하긴 한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1.평소에 먹을 거 다 먹는데, 굳이 닭가슴살을 먹어야 하나?
2.라면도 먹으면서 왜 닭가슴살을 간을 하지 않고 먹고 있는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드니까, 괜히 미련한 짓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음식을 먹더라도 좀 더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 놓은 닭가슴살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래서 당시에 사 놓은 닭가슴살만 다 먹으면 앞으로 안 사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남은 닭가슴살 처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라면 끓일때, 닭가슴살 찢어서 넣고,
채소로 쌈해서 먹을때 닭가슴살 넣어서 먹고,
짜장이나 카레에서 닭가슴살 넣어서 먹고,
비빔밥 먹을 때, 닭가슴살 찢어서 넣고,
밥 먹을때 김치와 더불어 닭가슴살을 반찬삼아 먹고,
양파랑 마늘과 함께 볶아서 먹고,
이렇게 먹으니까 닭가슴살 맛이 참 괜찮아요.
(양념이 들어가니 당연히 맛있겠지만....-_-)
결국에는 남은 닭가슴살 다 그렇게 처리했는데,
문제는 그 뒤로 처리했던 방법에 맛들려서, 수년째 닭가슴살을 꾸준히 먹고 있죠.
특히, 요새는 맥주를 많이 부르는 계절이잖아요?
튀긴 음식인 치킨에다 먹느니, 그냥 닭가슴살에 김치를 버물려서 먹으면 그렇게 안주로 좋더군요.
상추에다 싸먹어도 한 끼에 먹기에 딱이고,
암튼 가성비 생각해도 참 괜찮고,
암튼 이렇게 수년 째, 본의 아니게 닭가슴살 먹고 있습니다 -_-a
ps.닭가슴살은 역시 압력밥솥에 삶아버리면 훨씬 고기질 부드럽습니다. 먹기에도 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