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영을 너무너무 하고 싶은 사람입네당~

제 소개를 하자면 어릴 때 배영까지 배우고 좀 창피한 일로 그만둬서 그후로 쭉 수영은 해본적이 없어요(순서대로 물속으로 풍덩 다이빙해서 물고기처럼 가다가 수영을 시작해야 하는데, 물고기처럼 가다가 문득 '아 너무 오래있네? 나 물에 빠졌나?'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순간 갑자기 물이 위험하게 느껴지고 허우적대기 시작하면서 발이 안 닿더라고요. 수영선생님이 건져주셨는데 너무 창피해서 다리에 쥐가 났다고 거짓말을 했죠 ㅠㅠ 근데 거짓말하고 나니 그게 더 창피한 거예요 ㅠㅠ 선생님은 열심히 다리 풀어주시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 수영장에를 못 갔습니다;;). 대신 친구들이랑 스파같은 물놀이는 해마다 다녔어요.

남편은 저보다 더한 게 어릴 때 강가에서 놀다가 물에 빠질 뻔한 이후로 수영장, 스파, 워터파크, 계곡, 바다 등 물이 있는 곳에는 가본 적이 없대요. 이번에 아기 수영 배우러 같이 가면서 생전 처음으로 수영복을 샀어요 ㅎㅎ

부모가 이러하니 아기만큼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생존을 위해서라도 꼭 수영을 할 줄 알았으면 좋겠어서 아기수영을 같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수영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수영을 배울 곳이 없어요 ㅠㅠ
저희 시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만 딱 한 곳이 있는데 재신청으로 티오가 나질 않고 몇달만에 자리가 나더라도 추첨제입니다. 특히나 완전초보반은 거의 티오가 없으며 있더라도 저희가 갈 수 있는 저녁시간에 티오가 나길 기다려야 하고
또 추첨으로 당첨이 되어야겠죠.. 아기가 아직 어려서 남편 퇴근 뒤에 서로 번갈아(월수금/화목토) 다니는 수밖에 없는지라 시간상 타지역으로까지 가기는 어렵구요. 그나마 물속에 들어갈 방법이 자유수영밖에 없는데.. 호흡 안 트인 수영초보랑 물에 전혀 뜨지 못하는 물초보는 자유수영레인에 갈 수 없겠죠? ...

검색해보니 유투브로도 많이들 배우신다던데 저희도 가능할까요? 저는 수영 배울 때에도 호흡이 많이 어려웠거든요ㅠㅠ 남편은 수영장 벽 잡고 양쪽다리 올려서 ㅇㅡㄷ이렇게 몸을 수평으로 하는 것도 못해용^^; 한쪽다리 올리고 나머지 다리 올리면 물장구도 못치고 그대로 물속에 잠겨요 ㅎㅎ

많이 .... 어렵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