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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iet_116514
    작성자 : 꽃꽃꽃꽃
    추천 : 3
    조회수 : 1048
    IP : 183.106.***.25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9/02 12:50:41
    http://todayhumor.com/?diet_116514 모바일
    식욕억제제 먹어봤어요
    옵션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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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100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입니다
    식욕억제제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지만 절대 약을 권유 또는 홍보하는게 아니라는걸 먼저 말씀드릴게요

    전 사는 환경과 습관이 바뀌면서 급하게 살이 찐, 그러나 급격히 살이 찐 후에도 운동신경은 좋은편에 속하며(물론 살찌기 전보다는 아닙니다) 인바디해보면 항상 근육과다형 비만으로 나옵니다
    운동하러 헬스장에 갔더니 트레이너가 솔직히 평범한 사람들보다 살빼기는 두배로 어렵고 예쁜몸매로 다듬기는 더 힘들단 얘길 하더군요
    카복시며 지방분해주사같은것도 한번 맞아봤는데 간호사선생님에게 
    이정도 맞았는데도 왜 살이 말랑말랑해지지않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들었었습니다ㅠㅠ

    그러나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에 관한 이론들 중 변하지않는 팩트 한가지가 있죠
    덜먹고 많이 움직이는겁니다
    처음 살이 찌고 몇년간은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먹는건 도저히 포기못하겠다 난 실컷먹고 운동해서 살뺄래! 
    라는 다짐에 슬쩍 묻혀 운동은 찔끔 하고 먹는건 실컷먹다보니
    살이 빠지기는커녕 엄청난 대식가가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어 운동할 시간을 내기도 힘들었어요

    먹는양이 늘어난것도 문제였지만 음식에 집착하면서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풀고,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를 하루종일 생각하고, 심지어는 혼자먹는 밥에 행복을 느끼게되었습니다
    주말오후에 눈을 떴는데 야호! 집에 아무도없다 내가먹고싶은거 
    아무랑 안나눠먹고 실컷 먹을수 있어!!!! 하는 행복이요..ㅠㅠ
    내가 이제 진짜 미쳤구나 싶었지만 내 의지로는 먹는걸 조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때쯤 저와 비슷하게 급격히 살이 쪘던 친구가 6개월만에 12키로를 뺐다는 얘기를 듣게됐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약만 먹었답니다
    솔직히 약이라 하니 겁도났고, 뭐 여기저기 주워들은 말로는 양약으로 살빼는 게 되는사람도있고 아예 효과없단 사람도 있고 약끊으면 다시 찐다더라 몸 엄청상한다 비싸다 해서 큰 신뢰도 없었습니다

    우선 제 경우엔 식욕억제제 한알, 뭐 지방 탄수화물 흡수안되게 해준다는 약 두알, 포만감주는 약 두알, 기름빠지는 약 이렇게 먹어봤습니다
    약을 먹어보자고 다짐한 가장 큰 이유는 약의 힘이라도 빌려서 이 식욕을 좀 절제해보자는 마지막 절규에 가까웠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게 아니라 배불러 터질것 같은데도 맛있는게 있으면 먹는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 그러면서도 불어가는 체중을 보면 우울해서 또 스트레스 받고...
    약 때문에 몸 상한다는데, 솔직히 비만도 병이고 이것때문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받는 상황에서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맘으로 병원을 갔네요

    지금 한달간 약을 먹었는데 스스로는 너무 만족합니다
    체중감량에는 큰 기대를 안하고 식욕억제만 됐으면 하면서 먹었는데, 식욕이 억제되면서 먹는양이 줄고, 제일 중요한건 군것질을 딱 끊게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고 배가 쏙 들어갔어요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음식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줄어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기쁨도 느껴요
    6개월간 꾸준히 약먹어서 12키로 뺀 친구는 약 끊은 후 3개월이 지났는데 요요는 전혀 없네요
    운동없이 빠져서 밉게 빠졌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흔한 튼살이나 늘어진살도 없더라구요

    물론 약이란게 내성이 생기는거고 언젠가 식욕억제제가 제역할을 못하는 날이 오겠죠
    그래도 지금 먹는거에 집착하지않는게 너무 좋습니다ㅠㅠ
    부작용도 있어요 
    식욕억제제가 일종의 정신과 약이라 심한사람들은 무기력함에 
    환청 환각이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전 다행히 처음 일주일정도 불면증이 다였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많은갯수의 약을 매일 아침저녁마다 한달간 먹어오니
    위에는 엄청난 부담일겁니다
    지금은 피부로 느껴지는게 없지만 장기간 먹는다면 나중에 위 치료로
    더 힘들지도 몰라요

    지금 목표는 이렇게 먹는걸 줄여나가서 밥을 한공기만 먹어도 배가 부를때 약을 끊는겁니다(이론처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ㅠㅠ)

    개인적인 경험으로 쓴 글이므로 무조건 신뢰하시거나 나도 저렇겠지 라고 속단하시면 절대 안돼요
    장기간 복용후에 나타나는 부작용들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도 못했거니와 전 살면서 감기도 약없이 잘 낫고, 위장병은 별로 경험도 없는 비교적건강한 편의 사람입니다
    정말 극한의 상황에서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다이어트가 불가능한 분들께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아마도 비공감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죠ㅎㅎ

    어쨌든! 나 자신 화이팅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9/02 13:30:22  112.171.***.7  불량레몬  217212
    [2] 2017/09/02 13:46:27  121.150.***.14  난왜이모냥  599183
    [3] 2017/09/03 01:06:10  115.139.***.173  김차  27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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