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전 참패 후, 16강은 둘째치고 국기 모양 전 만들기에 심취한 사장님;;;
( 알제리 '전' 만들기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02139 )
벨기에전 때 또 뭔가를 하자고 하심.
거참 월급받으면서 먹고살기 힘드네..
그리하여 월쉐코. 일명 '월드컵 쉐프 코리아'를 강행하기에 이르렀어요.(고든램지가 나오는 헬스 키친을 안 봐서 다행이예요.)
와~~신나네요. (영혼less)
사장님께서는 강레오가 자기가 비슷한 것 같다며 얼굴 합성까지 요청하네요.
사장님 짱^^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그치만 합성은 안해드릴거에요^^ 너무 귀찮으니까요^^
여튼 팀은 3개로 나눕니다. 레드, 블루, 블랙
(뒤에서 디자인팀 막내가 오렌지와 차콜과 에메랄드블루라고 우김. 애매하게 므끄슾즈읂으면 조용히흐르..)
디자인팀 막내, 그리고 기획팀 이주임. 디자인실장님.
모두 민주주의적인 절차로 평화롭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참여하기로....한 분들입니다.
사장님 : 금요일 새벽 시작하는 [벨기에 VS 한국]전을 맞이하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각각 60분 안에 벨기에 국기 모양의 전을 만들어 맛있게 찢어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승자에게는 (사장님 말로는)어마어마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벨기에 국기색깔인 검정, 노랑, 빨강 색깔 별 재료를 하나씩 뽑아보아요.
음.......검은색이 선식이라...
폰트 저거 누가 골랐어. '선식'이랑 너무 잘어울리잖아.
장 누가 봐온거니. 제정신인거니.(....뽑힌 재료로 만든 전은 무조건 팀원들이 다 먹기로 했어요.;;)
벨기에하면 홍합이죠! 드디어 그나마 정상적인 노란색 재료 등장
도대체 뭘 어떻게 사온건지 남은 재료들을 살펴보았어요.
...........네...그렇습니다......
블루팀은 선식과 단호박샐러드와 복분자.
어쩜 뽑아도 저런것들만...
블랙팀은 순대와 홍합과 김치...
일단 다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인 것 같긴 한데....
<블루팀>
사장님 : 블루팀, 어떤요리 만드세요?
블루팀 : 저는 몸에 좋은 선식과 단호박 샐러드, 그리고 몸에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복분자를 이용하여
정력에 좋은 벨기에전을 만들어보려고 해용.
선식 전 뒤집었는데
오 뭔가 갯벌 느낌
제부도 간조 때 느낌;;;;
이 때 레드팀은 문제의 오레오를 부수고 있네요.
노란 부분은 치즈+나초, 빨간 부분은 고추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뭐지 왜 괜찮아보이지;;
........................
완성샷은 음...좀 이따가 공개할...게요...
<블랙팀>
사장님 : 블랙팀, 지금 어떤요리 만들고 계세요?
블랙팀 : 저는 순대와 홍합을 이용하여 질감을 살리고 김치전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벨기에전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사장님 : 재료를 그나마 잘 고르셨네요. 기대가 됩니다...일단 사람이 먹을 수는 있겠네요.
순대가 너무 커서 도저히 전이 안만들어질 것 같은 비주얼을 풍기기에
가위로 난도질하기에 이르렀어요.
전을 부쳐봄
승질뻗치니까 찍지마! 찍지말라며 뒤집개로 가리는 블랙팀.
이어서 홍합전과 김치전까지 무난하게 완료
김치전 가생이 널 갖고싶다.
겉이 바삭해지는 맛이 좋길래 알제리 전에 이어 벨기에전도 부침가루 대신 부침용 밀가루로 bbbbb
사장님 : 자 10분 남았습니다!
헐?
사장님 : 10초남았습니다. 10,9,8,7,6,5,4,3,2,1 그만. 손 떼세요!
재료 선정부터 호평을 받았던 '블랙팀'의 벨기에전.
과연 맛도 괜찮을까요?
사장님 시식평 :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해주셔서 먹기는 하지만 특별한 맛은 없는 그런 맛.
'블루팀'의 벨기에전은 과연 사장님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차...차마 사장님 표정을 못올리겠어서 강레오심사위원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사장님 : 윤주임님. 앞치마를 벗고 회의실을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윤주임 : 저 퇴근하면 되는거에요? 오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 그럼 1층에 사원증도 반납하고 가세요. 퇴직금은 오늘자로 정산해드릴께요.
윤주임 : ...하던 일 열심히 할게요.
자 이제, 오레오와 나초, 고추장 등 의문의 재료들로 만들어진 마지막 '레드팀'의 벨기에전.
사장님이 정말 이걸 드시려는 생각이실까요?
사장님 : ............레드팀, 앞치마를 벗고 회의실 키친을 떠나주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레드팀 : 녜? 뭐죠????????
사장님 : 집에 가셔서 새벽에 벨기에전 보고, 금요일에 출근 안하셔도 좋습니다.
........
그렇게 레드팀 박실장님은 떠나셨어요.
내일 핸드폰 꺼놓으실거래요.
저도 먹어봤는데 제일 맛이 이상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정말 괜찮았어요.
색깔도 제일 벨기에 국기랑 비슷하고,오레오 부분은 부드러운 쿠키같고, 노란색 치즈와 나초는 뭐...
멕시코 느낌이라 치죠. 빨간색 장떡은 적당히 매콤한게 간이 잘되서 아주 맛있었습니당.
+ 그리고 제기되는 의혹들...(다 지들끼리 해먹는거죠 뭐)
여튼 지긴 졌지만 전엔 막걸리죠! 어서 판을 벌려보아용!
응원하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전도 만들어쪄요
태극무늬의 붉은 부분은 500년 전통의 고추장으로, 파란 부분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복분자를 이용했답니당. 나머지는 김으로다가.
사장님이 말 잘 들어줬다고 막걸리 하사 샷샷샷
김사원 : 그믑습느드..........
그리고 남은 자들의 조촐한 식탁(다분히 설정샷)
치얼스!
이번에 전을 처음으로 만들어 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되게 간단하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근무시간에 놀았으니까 뭐)
부침용 밀가루 아직 많이 남았단 말이에요....16강 가야 더 만들죠!!!
스....승리를...기원합니다! 우리는...16강 갈 수...있.....(급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