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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ok_212652
    작성자 : 시카고댁
    추천 : 17
    조회수 : 1326
    IP : 65.60.***.8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10/16 11:13:55
    http://todayhumor.com/?cook_212652 모바일
    이니 굴짬뽕이 안 부러운 애셋 아빠의 베이컨 짬뽕
    부산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대통령님의 기사를 봅니다. 
    공블리보다 굴짬뽕이 더 부럽습니다. 

     오늘은 밥도 하기 싫은 일요일 저녁입니다. 
    나도 짜짱면 먹으러 갈까 하고 찾아보니 
    가장 가까운 중국집은 차타고 30분을 가야 합니다. 

     30분을 운전해서라도 갈 용의는 있는데, 
    또 세 아이가 각각 밥을 먹으며 
    혹은 밥을 안 먹으며 흘리고 가만히 안 앉아있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웨이트리스에게 미안해서 발걸음이 안 떨어집니다. 

    냉장고를 텁니다. 
    그 흔한 돼지고기도 없어 아이들 구워주려고 사둔 베이컨을 꺼냅니다.  오징어, 홍합, 새우와 베이컨을 준비합니다. 

    양배추, 호박, 당근, 양파, 파와 
    류산슬 해먹고 얼려둔 깡통에 든 베이비 콘도 꺼냅니다. 

     고추기름에 해물과 베이컨을 볶습니다. 
    고춧가루를 툭툭 치고, 
    야채도 넣고 볶다가 굴소스도 대충 넣습니다. 

     멸치 육수를 넣어야 한국 음식 맛이 나는데 
    급하게 하려니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해서 
    숩 해두려고 사둔 치킨 스탁을 넣습니다. 

     갑자기 서양맛이 나는 것 같아 
    상쇄시키려고 두반장과 피쉬 소스를 넣어 중화반점의 힌트를 줍니다.  칼국수 끓여 먹으려 샀던 면도 꺼내어 삶아서 넣습니다. 

     늦은 일요일 저녁을 먹으며 남편이 "대통령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뭔 소린가 했더니 정말 맛있답니다. 
    고된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그 한 마디에 애셋 엄마 또 힘이 납니다. 

     남은 국물엔 계란 줄알을 치고 당면을 삶아 넣어서 
    내일 남편과 동료의 도시락으로 준비합니다.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니 맛있어 보인다며 부러워합니다.
     친구들 거는 만들어 줄 테니, 
    나는 한 그릇만 투고해다 달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젤 맛있는 짬뽕은 뭐다? 
    남이 해준 짬뽕이지요. ^^ 

     자매품은 짬뽕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같은 재료를 조사서 볶아 버린 볶음밥입니다.
    출처 Http://foodiechicag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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