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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했다.
그 곳의 음식이 너무나도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에스카르고는 일품이었다.
에스카르고는 지금의 내가 그 곳이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이었을거라 추측하게 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솔직히 그 곳의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는 기억도 나질 않는다.
하지만 잘 구워낸 바게트와 함께 나오던 농후한 풍미의 갈색 소스를 뿌려낸 에스카르고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추억의 보정 탓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그 곳의 에스카르고보다 훌륭한 퀄리티를 내는 레스토랑, 호텔은 가보지 못했다.
당시의 어린 나는 그 레스토랑을 가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다.
그 레스토랑에 갈 때즈음이면 부모님도 정장을 입고
나도 연주회 때나 입던 정장과 나비 넥타이를 매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멋드러진 흰색 대리석 건물에 커다란 대문을 열면 포마드 머리를 한 중후한 할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반겼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내부는 원목으로 이루어진 클래식한 인테리어였다.
입구 왼쪽에는 앵무새를 기르고 있는 새장과 3~4마리의 거북이가 살고 있는 수조도 있었다.
[전복과 참나물, 솔잎 그리고 시소채를 이용한 요리]
20년 가까이 지난 옛날 이야기지만 이렇듯 기억이 생생한 탓일까.
나도 모르게 어떤 요리를 만들 때면
그 곳의 요리처럼 맛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곳의 요리가 내 요리 인생의 시발점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보다 더 마음을 잡을 수 있게 해준 하나의 지표임은 틀림없다.
[한우 바질페스토 파스타]
[한우 등심과 유채꽃 그리고 된장을 이용한 스테이크]
완성도가 썩 좋지 못한 요리도 많았지만
내 예상대로 혹은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요리들도 점차 생기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스카르고처럼
기억에 남는 요리를 만들고 싶어졌다.
[멘보샤]
[체다 치즈&당근 퓨레 그리고 와인소스를 곁들인 부채살 스테이크]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원동력이란 정말이지 중요하다.
나에겐 그 곳의 에스카르고가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요리를 해내는 요리사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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