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중 생일때 팥찰밥 이야기가 나와서요.. <br><br><br>몇년전 글이지만 끝올해서 써봅니다.<br><br><br>제가 기억하고있고 십여년전 제가 가족들이랑 같이살때의 생일상 풍경 그대로 써봅니다. <br><br>사진은 몇년전 제가 직접 해먹은 생일상이었습니다. <br>제가 기억하고있는 저희집 생일상의 기본은<br><br>팥찰밥 + 미역국 + 조미김 + 조기구이 + 잡채 + 고기반찬 이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9/15052924874fe92c61d78a4b75b208fae8bc8d6e4c__w960__h716__f128577__Ym201709.jpg" alt="생일01.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128577" width="800" height="59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찹쌀섞는걸 잊어서 그냥 멥쌀로 하는바람에 밥이 심하게 푸석하게 된 팥밥 <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과 참치미역국입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에 조미김도 살짝 보이구요. <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팥이란게 악운을 막아주고 상서로운 거라 생일날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올린다구 알고있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미역국은 당연히 생일날의 대명사마냥 산후조리나 생일상엔 기본처럼 올라갑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형제들중 고3이 있을때 빼고는 매년 생일상에 올라왔죠. ^^ <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조미김의경우 팥찰밥과 아주 어울리는 반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팥찰밥에 조미김 얹어서 먹으면 다른반찬이 필요없을정도니까요. <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9/1505292504180cdf842ad24a09a5126746a9cc8853__w960__h716__f130372__Ym201709.jpg" alt="생일02.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130372" width="800" height="59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자취인이 비싼 고기 썰어와서 잡채하긴 좀 비싼감이 있어서 햄을 썰어서 잡채를 했었습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잡채는 국수류와 마찬가지로 길고 긴 모양새때문에 장수의 의미이기도 하고 온갖 잔치때마다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요.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희집에서도 매번 생일날이면 잡채가 올라왔습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9/15052925056fca8ce5341c4f2982141f80bcb6c6ba__w960__h716__f93712__Ym201709.jpg" alt="생일03.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93712" width="800" height="59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원래 대부분 조기구이를 많이 올리는편인데..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제가 조기구이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고... <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때 마침 고등어구이용으로 한토막씩 파는걸 사와서 그걸로 대체했습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조기구이가 왜 올라가는지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래도 조기같은경우에도 귀하신 재료다보니 생일날 아니면 못보는 그런 재료라서 올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솔직히 고기반찬은 뺐습니다. (그것까진 귀찮아서요 -,.-;;)<br>아무래도 고기반찬이 + 되는 이유는 생일날 아니고는 고기 못먹던 시절의 잔재 같아보여서요 그닥 그건 중요하단 느낌이 안들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9/150529250671a2d779188c4bc6ab2a4176503af0d6__w960__h716__f146677__Ym201709.jpg" alt="생일04.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146677" width="800" height="597"></div><br><br>당시 제가 직접만든 생일상이었습니다. <br><br>저거 시루떡이 아니구 제가 어설프게 직접 만든 포도 생크림 케이크입니다. -,.-;;; (압니다 만들고나서 내손이 곰손이구나를 깨달았죠 ;;)<br>18살은 아니구요.. 그냥 18세 소녀이구싶어서 18로 사왔는데.. <br>너 욕할려구 쓴거냐? 소릴 들었습니다. ㅠ.ㅠ OTL... <br><br><br><br>제가 기억하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저희집은 해마다 누구든 생일이면 이런 셋팅된 밥상을 받았습니다. <br>갑자기 어머니가 미역을 불리고 팥을 불리고 하시는걸 보면 아.. 오늘 누구 생일이구나 하는걸 알았으니까요. <br>전 도시락 세대였고, 도시락에 팥찰밥 채워서 오는애 보면 아 쟤가족중 누군가 생일이었구나 라는걸 알았죠. <br>도시락에 팥찰밥 국물은 미역국 잡채랑 고기 이런거 반찬으로 싸오면 야 누구 생일이었냐? ㅇㅇ 오늘 오빠생일 오.. 축하함 이랬으니까요. <br><br>지금은 혼자산지 오래되서 이런 밥상 받아본지도 오래되었고.. <br>이젠 제 생일이라고 따로 이렇게 거창하게 밥하는것도 귀찮은 지라 안챙겨먹고있지만<br>(지금은 생일날엔 그냥 친구들이랑 외식 거하게 하는게 쫑)<br>아마.. 제 생일날 고향집에 내려간다고 하면 분명히 저희어머니는 이런 밥상 챙겨주실껍니다. <br><br>팥찰밥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게시판에서 보고 저도 놀랬습니다. <br><br>사진은 급하게 몇년전 제가 요게에 올린 제 생일상 증명샷에서 퍼왔습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