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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꿀떡먹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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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ok_188585
    작성자 : 언제꿀떡먹나
    추천 : 13
    조회수 : 1394
    IP : 78.42.***.111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6/09/26 18:34:08
    http://todayhumor.com/?cook_188585 모바일
    (혐주의) 김치 만들다가 아련해지면서 죄책감을 느낀 일 ㅠ
    해외사는 유부징어에요.  <div>결게에 주로 글을 올리지만, 요게 눈팅 많이 하는, 한국 음식 사랑하는 아지매죠.</div> <div>나이가 드니까 빵 이런거 눈길도 주기 싫고 밥만 먹고 싶어요. </div> <div><br></div> <div>얼마전에 3년만에 한국다녀왔는데도 돌아와서는 계속 한국음식만 먹고 싶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처음으로 알타리 무를 두단 주문해서 김치를 하는데...</div> <div>하는데...</div> <div>하는데..........</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8817352f157229bf734e3f9e091eb2b5f9d632__mn352601__w1280__h960__f242549__Ym201609.jpg" width="800" height="600" alt="KakaoTalk_20160926_11060956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4254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반 이상이 이렇게 벌레를 먹었더라구요. </div> <div>그래서 김치 먹다가 벌레까지 같이 먹어서는 안되니까 </div> <div>소름끼치고 징그럽고 그러면서 조심 조심 벌레 먹은 부분을 열심히 정리했어요. </div> <div>벌레를 너무 너무 싫어하지만, </div> <div>김치는 한 조각도 넘나 소중하기에 열심히 정리하는데....</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그런데...</div> <div>정리하다가..어느 순간 </div> <div>막 죄책감이 느껴지고 뭔가 김치 만들면 안될 것 같고...기분이 좀 멜랑꼴리해지더라구요. ㅠㅠ</div> <div>얘를 좀 보세요. </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8817845879570c49d9472d9ecb387688a522d8__mn352601__w1280__h960__f156463__Ym201609.jpg" width="800" height="600" alt="KakaoTalk_20160926_11030759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56463"></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글쎄 벌레에 표정이 있어요 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이런 아이 처음 봤어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좀 자세히 봐주실래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881832dc23666a4eae4cea9fd238c484ee5038__mn352601__w313__h257__f10735__Ym201609.jpg" width="313" height="257" alt="KakaoTalk_20160926_110307592=1.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735"></div><br></div> <div>얘 좀 보세요. </div> <div>완전 공포를 집어 삼킨 표정이에요. </div> <div>막 나오려고, 자기도 살겠다고 꾸물꾸물 거리면서 기를 쓰고 기어나오는데.....</div> <div>갑자기 왠 거대한 오징어가 자기 앞에서 자기를 보고 있으니까...</div> <div>꿈틀거리던 몸이 경직되더니 </div> <div>아련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거에요.</div> <div>갑자기 알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_-</div> <div><br></div> <div>어떤 외계인이나 거대한 외계의 거인들이 우주에 사는데, </div> <div>그들은 우주를 떠다니면서 행성을 하나씩 오독오독 페레레로쉐 먹듯이 먹는다고 상상해보세요. </div> <div>그런데 그 외계인이 어느 날 지구를 먹을라고 집었는데, </div> <div>그들이 보기엔 벌레처럼 인간들이 지구에 붙어서 꾸물거리는거에요. </div> <div><br></div> <div>막, 이런 상상이 되면서 이 벌레가 너무 아련하고 불쌍해가지고....</div> <div>벌레들이 지나다닌 흔적을 최대한 피해서 잘 다듬어서 </div> <div>음식물 쓰레기통에 잘 넣어줬어요!</div> <div><br></div> <div>그곳은 행복할거에요. </div> <div>음식물 쓰레기도 많고, 그들이 안락하게 살고 있던 무 조각들도 많거든요. </div> <div><br></div> <div>김치는 많이 했어도 총각김치는 처음 해봤는데..</div> <div>참 힘든 하루였네요. </div> <div><br></div> <div>벌레에도 표정이 있다는 건 처음알았어요. </div> <div><br></div> <div><br></div>
    출처 오랜만에 빨강머리 앤을 1화부터 50화까지 이틀만에 완주 했더니 상상 열매 먹고 체한 듯 무한 상상 돋는 아지매.
    언제꿀떡먹나의 꼬릿말입니다
    그런데, 저게 벌레 표정이 아니라....또 다른 구멍이라면........?
    와.....그거 보고 혼자 생쑈했다고 또 상상하니 부끄럽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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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09/26 21:01:40  58.121.***.131  새송이버선  598401
    [5] 2016/09/26 21:10:42  122.32.***.55  후훗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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