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이므로 남자체
나란 남자
많이 처먹는 남자
처먹는 걸로는 평균이상을 상회하는 남자
그게 자랑인 남자
무한리필 스테이크 가게에서
13번을 리필하고 헐떡거릴 때 15번을 리필하는 친구에게
넌 고기 사이즈가 작았어! 라고 정신승리 하며 패배감을 느끼는 그런 남자
한 때는 밤에 맥주가 먹고 싶네 하면
기본 2피쳐 삘 받으면 3피쳐를 흡수하는 그런 남자
술 먹을 때 술 보다는 안주가 값어치 있다며 음식에 술을 안주 삼는 그런 남자
무한리필 가게는 레이드를 뛰러 간다며 파티를 모집하는 그런 남자
처먹는 와중에 운동 안하면 1주에 8키로가 늘어나는 그런 먹둥이 남자
날이 추워 운동을 잠시 접어둔 남자
운동도 안하는데 처먹고 다니면 살이 격하게 찌니 절제하던 남자
오늘은 잠이 안와 맥주를 조금 먹고자 간단하게 피쳐하나와 브라더 소다 하나를 사온 남자
사면서 너무 적지 않나 안주는 모자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남자
안주와 피처 하나를 겨우 해결하고 헉헉대며 아직 탄산이 빠지지 않은 브라더 소다를 보며 내가 어찌 되어 이렇게 되었나 한탄하는 남자
...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배부른건 둘째 치고 많이 취하네요...
배도 부르고... 뭔가 좌절감이 느껴집니다...
내가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을까 하고...
요게니까 음식 사진들이나 올려봅니다
동내 먹자골목에 생긴 연어 무한리필.
번화가에 가서 한번 연어 무한리필을 먹은적이 있는데
이건 연어를 숙성했다카더니 연어숙성은 개뿔 맛대가리 하나 없다며 5번 리필하고 물려서 못 먹고 같이 리필되는 탕수육 4접시 먹고왔었는데
(탕수육이 더 맛있었음 이후 탕수육은 매뉴에서 사라짐...)
동내에 생겨서 확인차 가서 6번리필 했는데 친구가 배부르다며...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점원들 점심겸 저녁을 먹고 우리 테이블만 있는 와중에
리필하고 앉아서 밥한술 뜨면
띵동~ 저...리필점...
하길 두어번... 쫌 미안해서 적당히 먹고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동내 연어집인 주제에 숙성이 좀 됐다? 싶어서 맛나게 먹었는데
사실 마지막에 리필한 연어가 숙성이 안된 느낌이라... 뭐지?! 하고 나왔던...
이것도 최근에 생긴 고깃집인데 삼겹살은 무한리필로 1만원이라길래 방문해본...
웬만한 소고기,돼지고기 무한리필하는 집보다 낫던 삼겹살 무한리필집!
이 가게 가기전 3일전에 갔던 무한리필집은 고기 자체는 신선한데 숙성이 전혀 안됀건지... 고기에서 아무맛도 안난다...
여긴 고기맛이 나고 밑반찬도 맛나고 개꿀~
스테이크 15번 리필해서 나에게 패배감을 줬던 친구가 위가 줄었는데
한참전에 기브업 하고 혼자 두번 리필 한다음 냉면도 처먹고 혼자 맥주 두병 먹고... 그러고 나왔다
아직 두번정도 더 리필 할 여지가 있던거 같은데 ... 이때도 어중간한 시간대에 가서
우리 한 테이블만 있고 사장님 내외는 식사를 하시고... 적당히 먹고 나왔다....
상당히 맛있고 친절했던 가게라 ...거기다 신생 가게들이라
포스팅 이쁘게 해주려고 사진 보정중...
작성자는 의외로 맛있는걸 그 값어치를 내고 조금 먹는걸 즐기는 미식가 코스프레를 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