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 10kg 짜리 사놓고 잘 안 먹었더니 까만색 벌레가 생겼어요.
그동안 쌀이 아까워서 벌레 건져내면서 밥 해 먹었는데, 벌레가 너무 많아 몇 번씩 씻어야하는게 짜증나고 쌀도 얼마 안 남아서 과감하게 남은 쌀을 포기하고 새 쌀을 사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전에 쌀에 대한 오유글 본 게 생각나서 어제 쌀 사러가기 전에 정독하고 마트로 가서 고시히카리는 비싸서 못 사고 품종을 '추정'으로 무슨 인증있는 걸 사서 왔어요.그리고 오래두고 먹다 또 벌레 생길까봐 5kg 짜리를 사와서 아까 밥하러 처음으로 쌀을 뜯는데...
우와, 쌀냄새가 너무 좋아요. 잘 익은 옥수수냄새같은 것이 약하게 도는데 - 녹차잎도 여리고 좋은 거 사서 우리면 살짝 옥수수향이 나는데, 그거랑 똑같아요.
깨끗하게 씻어서 지금 취사 돌려놨는데 밥맛이 어떨까 궁금해요. 지금 먹던 쌀은 설명 보니 혼합이던데, 얼마나 밥맛이 차이날까 기대됩니다.
다만 밥솥 상태가 시원치 않아서 좋은 쌀을 잘 살려낼지가 미지수에요.
추가로 질문 하나 드려요. 남은 쌀은 포장지 입구를 끈으로 묶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이렇게 두면 벌레 잘 안 생기는 거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