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따로살고, 어머니는 이혼하셔서 울집은 저와 아버지 단 둘이 살아요...!
남자 둘만있어선지 시장에서 사먹고...
큰어머니가 주신 반찬이 전부에 멸치만들어간 된잔국이 전부였어요.
그래서 오늘 외출한김에 단촐하지만 반찬 두개 해봤어요 ㅎㅎ.
시골 바닷가에 살아서 레시피도 모르고 ㅠ^ㅠ...;;
그냥 예전부터 큰어무니 옆에서 어깨넘어 배운대로 만들엇네요.
갓 스물 남자의 요리실력이니 이상하게 봐주지 말아주세요 ㅠㅠ.....
콩나물 데쳐서 밭에서 키운 마늘 다져넣구...
올해 수확한 췜기름 촵촵 집간장 촵촵하니...
식당에서 파는 콩나물무침이랑 비슷한 맛났어요.
양 적어보이는데 엄청 많을줄알고 절반만 했더니 부피가 퐉 줄어버리네요;
지금 절반 남은거 더 데치구 있어요 ㅎㅎ.
어묵꼬지용 쪼끄만거 8개에 천원에 팔길래 사면서
한장에 천원짜리 돈까스같이 생긴것도 샀어요.
창고에서 양파내와서 간장넣고 설탕 쬐끔 솔솔 뿌려서 만들었어요.
고춧가루 넣고싶었는데 아부지가 좀만 매워도 싫어하셔서 ㅠ...
게다가 아부진 제가 갓스물인데 내후년이면 환갑이시라...
더군다나 여수공단 일용직이시라 힘쓰는 일을 많이 하셔서
이빨이 8개?정도밖에 없고 틀니끼세요.
덕분에 전 딱딱하고 튀김류 좋아하는데 밥먹을땐 최대한 말랑말랑
잘 넘어가는걸 드려야해요.
콩나물은 틀니에 끼셔서 싫어하시면서도 넘 좋아하셔서 ㅎㅎ;;
이따 저녁은 배부르게 먹어야겠네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