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09BRW1FDryhJmS23pWM9sVmha1ul.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20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신데렐라 성이 '맛집' 분류에도 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만, 신데렐라 성은 그 크기에 비해 막상 용도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비비디바비디부띠끄'라는 미용실이 있구요, '신데렐라의 궁중 연회'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호텔 스위트룸도 있긴 한데... 이건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지라 패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02KvRa28opkrK.jpg" width="610" height="470" alt="20140720_130915_538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미리 예약한 이름을 대고 입구를 통과하면 웨이팅 홀이 나옵니다. 여기서 손님들은 신데렐라와 짧은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다 테이블 자리가 나면 "누구누구네 왕실 가족, 입장하십시오"라고 안내를 하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11S4gB15pvvfz3JNBW5PqKVYu5ULm.jpg" width="460" height="620" alt="IMG_5831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웨이팅 홀에서 식당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경비병. 속에 사람이 들어있어서 미늘창 같은걸로 길 막고 있다가 딱 열어주면 좋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053C8qhfGwQeUsgvVn4Trum1pEKID.jpg" width="610" height="470" alt="20140720_131342_291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신데렐라 스테인드 글라스. 곳곳에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15sg8rmfgyjHnNU.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37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식당 내부. 멋집니다. 흔한 중세 컨셉 레스토랑의 어설픈 연회장 흉내가 아니라 진짜 어디 고성의 연회장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테이블 수도 그렇게 많지 않고, 테이블 당 웨이터 수도 좋은 편이라서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 비율이 높은 것에 비해 그닥 소란스럽지 않은게 놀랍습니다. 보통 식당에 어린아이 비율이 높으면 시장바닥 난장판이 되기가 십상인데, 여기 온 아이들은 일생일대의 롤 모델을 만난다는 생각에서인지 공주처럼 다소곳하게 행동하는 듯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13TmTRcXCYgbWk1C24ZVChsVdJVbac.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35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전채는 '셰프의 테이스팅 메뉴'.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후무스에 두 종류의 비스킷, 샐러드, 모듬치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17YK2Ecui3sTL44fkK.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39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셰프 추천 오늘의 생선 요리. 옥수수와 콩을 곁들인 연어 요리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19brcP2Z3287H97l6lI.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40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또 다른 메인 메뉴로는 그릴에 구운 모듬야채를 곁들인 뇨끼. 이거 맛있습니다. 뇨끼랑 야채랑 발사믹 소스가 잘 어우러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203MRWGOEr.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48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신데렐라 성의 컨셉 디저트. 디저트 이름이 "시계가 열두시 종을 칩니다"네요. 화이트 초컬릿과 다크 초컬릿 무스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22YPCf12hlpjGHi2FiBF.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5851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건 또 다른 메뉴. 과일을 곁들인 치즈 케이크. 그냥 치즈 케이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전반적인 음식 수준은 그냥저냥 괜찮은 동네 레스토랑 수준. 일인당 런치 가격이 $60 정도라는 걸 생각하면 꽤 비싼 편이지만, 두 가지 사실이 '신데렐라의 궁중 연회'를 가성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끌어올려 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선 디즈니 월드의 외식 물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거. 사람들 북적거리는 틈바구니에서 한참동안 줄 서서 기다려봤자 살 수 있는건 평범한 햄버거 세트고, 그나마도 뭐 좀 먹자고 들면 $10~20은 금방 쓰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07wCBOP5KGAw9zM.jpg" width="610" height="470" alt="20140720_134849_723 copy.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둘째로 이렇게 여러 공주들이 테이블마다 돌면서 사진도 찍고 간단한 담소도 나눈다는 사실. 백설공주, 인어공주, (알라딘의) 쟈스민 등등.</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시다시피 디즈니 공주들은 그냥 비슷한 옷 입고 사진만 찍어주는 이벤트 걸이 아니라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인지라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나름 재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특히 보통 사람이 하면 손발 오글거릴 대사나 행동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게 볼만하죠. 옆 테이블에 갓난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식사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말도 못알아듣는 아이 그냥 지나칠법도 하건만 막 저렇게 반갑게 인사하면서 말을 걸어주고 대화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691525keqIiKDTOgl.jpg" width="610" height="470" alt="IMG_6133 copy.JPG" style="border:none;"></div><br><div>식사하면서 받은 것들. 자리에 앉으면 소원을 빌라고 반짝이는 별 조각을 사람 수대로 주고, 식사 끝날때 쯤 해서는 신데렐라와 찍었던 사진을 인화해서 포토북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라면 장난감 칼을, 여자아이라면 요술 지팡이를 선물로 주지요.</div> <div><br></div> <div>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음식이야 뭐,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수준을 바라는 거야 욕심이고.. 먹을 만한 것 없는 디즈니 월드에서 나름 괜찮은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도 하고, 무엇보다도 '신데렐라 성에서 밥 먹었다'는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