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품이 그렇겠지만 특히 SSD는 고르실때 공개된 스펙보다 중요한 요소가 많아요.

일부 저가 SSD는 플래시 물성이 안좋아서 데이터 리텐션(데이터가 잘 기록되어 있는 기간)이 짧아요.  그래서 몇달 혹은 며칠만에 데이터 기록 상태가 나빠져 잘못된 값이 읽힙니다.  그걸 복구하고자 ECC작업을 하는 빈도가 많아져서 오래된 파일의 읽기 속도가 느려디는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런 문제를 출시 전에 예측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온도에 따라 데이터가 유지되는 기간이 다른 특성을 이용한다고 해요.  제품이 몇개월만에 개발되어 나오는데, 오랜 기간동안 테스트를 못하니까 저런 방법을 쓰는거죠.  근데 플래시 물성이 달라지면 온도-시간의 관계는 얼마든지 바뀔수 있는거죠.

이런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완화만 하는거죠.  오래된 데이터를 지우고 다시 기록하게 하는 방식으로요.  느려진 위치는 빨리 GC기능을 적용하는 방법도 유효할것 같네요.  어쨌든 오래된 데이터를 새로 기록하는 동작이니까요.

SSD는 이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출시된지 얼마 안된 공정으로 제조된 SSD는 구매를 피하시는 것이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한가지 팁입니다.  게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미세한 공정으로 제작된 SSD일수록 물성이 안좋고, 셀당 기록 비트 수가 많을구록 물성 악화에 영향을 크게 받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