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모 대학에서 유학중인 대학원생입니다.
학교에서는 각 연구실에 인터넷망을 제공하고있고, P2P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만일 P2P를 사용할 경우 해당 연구실의 인터넷을 통째로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해당 컴퓨터 및 사용자를 찾아내서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해야 다시 인터넷을 연결해줍니다.
그런데 몇주전 연구실의 인터넷이 끊겼고 연구실 회선 관리하는 선생님께서 우리 연구실에서 누군가가 P2P를 사용했다 라고 하는데
범인이 안나오는겁니다.
거의 2주 가까이 인터넷을 쓰지 못했고, 어쨌건 겨우 학교측으로부터 인터넷망을 복구 받았으나
오늘 또 인터넷이 끊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직접 MAC주소로 연구실 학생들 전원 컴퓨터를 검사하였고...
제가 범인이네요??!?!?!???
P2P같은건 쓴 기억도 없고 설치되어있지도 않은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던데 단순히 토렌트등으로 파일을 다운받는 행위가 아니라도 몇몇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몰래 P2P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라고 하셨고
어쨌던 제 컴퓨터에서 금지된 통신이 있었던건 확실하고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학교로부터 접속로그정보등을 제공받아 P2P로 연결되었던 ip기록등을 조사해본 결과 전부 한국이더군요.
몰래 어느 프로그램이 P2P로 한국이랑 파일을 주고받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컴퓨터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중에 국산은 V3 Lite 뿐이네요.
혹시나 해서 V3 Lite랑 P2P가 무슨 상관인지 핸드폰으로 구글링해봤더니
V3 Lite가 P2P 그리드 기술을 이용해서 업데이트를 한다라고 자랑스럽게 기사가 올라와있네요.
너무도 당당해서 당황함;;
곧바로 지워버렸습니다.
V3는 매일 자동업데이트 되는데 왜 몇주전이랑 오늘만 걸렸냐 하시면
원래 맥OS 쓰는데 잠시 윈도우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 버추얼박스로 윈도우를 켰던게 딱 몇주전 인터넷 멈춘날이랑 오늘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