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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oast_14133
    작성자 : 신림동고수촌
    추천 : 1
    조회수 : 257
    IP : 180.228.***.20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5/21 22:02:33
    http://todayhumor.com/?boast_14133 모바일
    기억하시는분이 있나 모르겠네요(글이 길어용...)
    옵션
    • 창작글
    방문횟수 800정도 되는 아이디를 마지막으로 글을 쓰며 탈퇴를 했었어요 1월?2월즈음에요

    직장도 안구해지고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안돼서 마지막으로 요게에 글을썻었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 사진들 올려두고 일구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고 회원탈퇴하고 떠났습니다 
    베오베가있더라구용....감사했어요 그때!

    생각보다 일이 잘 안구해지더라구요... 전공인 소프트웨어쪽으로 구해보려는데

    이력서를 몇십군대 넣어도 연락오는곳은 막상별로없고... 면접봐도 덜덜 떨면서 봐서 그런지

    연락오는곳 한곳없었구요...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있었던거 같습니다

    일을구하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거든요... 사무직 아르바이트요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 하루이틀살다가보니 그냥 그곳이 너무편해서

    만족하면서 살다 한살두살 나이를 먹으면 어쩌지...해서

    평소에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회사로 취직을 결정하고 포트폴리오 작성도 하고 아는 형님이 넥슨 기획팀 팀장인대

    조언도 얻으면서 노력했습니다. 넥슨에 포트폴리오를 넣고(아무연락 안왔지만) 
    아이덴티티에 면접도 보러갔고(연락없었지만...)

    게임회사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한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런느낌있잖아요 다 포기하고 보자. 그냥 떨어질거라고 생각하고 면접을봤습니다. 
    신기하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까 마음이 진짜 편해지더라구요

    물어보는 질문 따박따박 다 이야기하고 하고싶은 이야기 다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제 성격인진 모르겠지만 조금씩 떨긴했는데 
    자기최면걸면서 어짜피 회사 안들어오면 모르는 아저씨들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다보니 세명이서 막 쏴붙이는데 이야기하다보니까 
    이야기도 술술 잘나오고 면접끝나고 그중에 계신 실장님이 말참 잘한다 그러시더라구요 ㅎㅎ

    수요일날 면접을 진행했고 다음주 안으로 연락이 갈꺼라고 했습니다. 근데 다음주금요일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아...이번에도 떨어졌구나....' , '내가 그럼그렇지...ㅎ' 그쯤되니까 자괴감이 쫌 들더라구요. 이직 생각을 했을때 일을 그만둔 상태라서
    한달정도 돈을 못벌고있었습니다. 자취하고있어서 방세는 방세대로 밀렸던상태였고..그때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예비군훈련이 있어서. 훈련을 받고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합격했다 하더라구요 막 군인 아저씨들밖에 없는데  부끄럽게 눈물나오려는거 겨우참고.... 누나한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변변찮은 아르바이트만하면서 공무원준비한답시고 집에 신세지고 허송세월했던게....스쳐 지나가면서 누나가 전화를 받자 마자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나 합격했다고.... 내일부터 출근하라 그랬다고.... 누나도 펑펑울면서 내동생 장하다.... 잘됐다... 축하한다 너무축하한다... 우느라 말을 못잊고 조금있다 전화하자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렇게 3월 말에 입사해서... 이제는 생활도 나름 여유로워지고.. 밀렸던 월세도 다내고 핸드폰비도 다내고 잘지내고 있습니다.

    생활비도 많이줄일수 있는게 회사에 부식이나와서 마실것들/라면/과자/커피 다 그냥 먹고싶은만큼 먹고
    퇴근하면서 가방에 챙겨가도 아무말도 안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식들이 생활비를 줄이는대 톡톡히 한몫하는거같아요.

    회사에서 달마다 주는 상품권 모아서 어머니한테 좋은선물도 해드리려고 준비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직장도 잘안구해질때... 진짜 너무 우울하고 살기싫고 그러드라구요

    근데 요새 너무 사는게 즐겁습니다. 진짜 뭘해도 행복합니다. 오전10시에 출근해서 저녁7시 퇴근하는데 누가 시킨것도 아닌대 저녁 9시, 10시까지 
    회사에 있다가 퇴근해요 오전 8시, 9시에 출근해도 너무 즐거워요... 운영팀에 있는데 직업특성상 가끔 교대근무를하거나 야간에도 일을합니다. 
    야간에 일을하면 보통 12시간씩 일을하는데 다음날은 무조건 휴무거든요 근데 오후 3시4시까지 있다가 퇴근하곤해요. 일하는게 재밌다, 
    아니 돈버는게 이렇게 재밌고 좋은거였구나 나이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지금 나이 28에 느낀게 쫌 부끄럽긴하지만...

    지금까지 얻어먹기만했지만 이제 제가번돈으로 친구들에게 배풀수도있고. 조금 외롭긴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네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있듯이... 진짜 형편없게 살때는 그냥 일하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졸리면자고 
    자다일어나서 출근하고 허송세월만 보냈었는데

    요새는 중국어책도 사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중국어 공부도 하고. 날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는것도 너무기분 좋고 한편으로는 신기하네요

    그때 제가 글남겼을떄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디 방문횟수 너무 아깝다고 ㅋㅋ 베오베도 몇번갔었고 베스트도 꽤갔던 아이디지만

    이렇게 방문횟수 적은 아이디라도 이제부터 열심히 접속하면되죠! 얼른 취직해서 따뜻한 오징어님들이랑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ㅠ_ㅠ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최근에 접속해보니 못뵙던 아재들도 보이시더라구요~? 반갑습니다 오징어분들 아재들 다시한번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5/21 22:05:22  121.189.***.6  그린비야  55110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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