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버지 직장 없으시고 집에서 계셨던게 나 초등학교 4~5학년 즈음부터였나..</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2때 아버지 돌아가시고.</span></div> <div><br></div> <div> <div>어머니 혼자서 안해본거 없이 다하셨네.</div> <div>처녀땐 농협에서 일하시고,</div> <div>나 초등학생때는 삼성전자 세비스센터에서 일하시고.</div></div> <div>그 후로 보험, 서울에서 옷 떼서 팔기, 식당을 거쳐 요양보호사까지.</div> <div><br></div> <div>혼자서 두 아들 키우시느라 뼈가 삭으시고..</div> <div>고생하시는걸 알기에 차마 용돈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div> <div>중,고등때는 설날, 추석때 친척들한테 받은돈으로 최대한 버티고.</div> <div>주말에 종종 찌라시(전단지) 돌리고.</div> <div><br></div> <div>2004년 대학 올라와서 한번도 빼먹지 않고 시작한 아르바이트.</div> <div>최저시급 2500원? 2800원? 가량이었나.</div> <div>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좋아서 재미있었던 아르바이트</div> <div>군 입대 전에는 내 용돈 및 식비, 교통비로 다 쓰던게</div> <div>제대 후에는 어머니께서 권하셔서 한달에 10만원씩 모았던 적금.</div> <div>매달 10만원씩 빠져나가는게 힘들지만</div> <div>열심히 모았죠.</div> <div><br></div> <div>그렇게 몇년 모았는데 300만원 가량 모였을때</div> <div>대학원 한학기 학비로 한번에 내야 했을때 얼마나 아깝던지.</div> <div>그나마 국립대라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div> <div><br></div> <div>취업 후 실수령액 월 160가량 벌때</div> <div>어머니께서 다시 권하셔서 시작한 정기적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50만원 하나, 20만원 하나, 20만원 어머니 용돈, 어머니 경차 내가 몰고다니는 기름값 20만원, 핸드폰비 7만원가량.</span></div> <div>약 120만원 가량이 매달 순식간에 사라질때 </div> <div>참 허무했었는데.</div> <div>그냥 없는돈이다 치고 잊고 살자 했었는데.</div> <div><br></div> <div>작년 8월부터 정기적금 넣은게 어제 확인해 보니</div> <div>두 통장 합쳐서 1,000만원이 넘었네요.</div> <div><br></div> <div>집에 남겨줄 재산도 없다고 항상 어머니께서 말씀하셔서</div> <div>돈이라도 악착같이 모아야 겠다고 다짐하고</div> <div>나름 즐길건 즐기되 열심히 모았는데..</div> <div>내 통장에 돈이 나갈거 나가면 100만원이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div> <div>막상 1,000만원이 모여있는걸 보니 뿌듯하네요.</div> <div><br></div> <div>친구들이랑 실험실애들한테 맨날 돈없다고 하면</div> <div>왜 그렇게 쪼들쪼들 사냐고 그랬었는데ㅎㅎ</div> <div>3년 정기적금이니 2년후에는 3천만원 모여있겠죠?ㅎ</div> <div><br></div> <div>좀 더 열심히 모아보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