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열시에 버스를타고 고성 통일전망대에 새벽 두시반쯤 도착,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3시경에 출발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도 시원하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 완주는 무리없겠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성에서 진부령을 넘으니 슬슬 해가 뜨더라구요 오늘 소나기 소식도 있어서 심적으로 약간 불안하긴 했습니다
진부령을 넘어 홍천도착! 130키로쯤 왔네요 이때까지도 괜찮았습니다 홍천에서 양평가는 도중 서울분들로 추측되는 라이더분들이 많더군요 여자분들도 계셔서 부러웠습니다.. 저흰 남정네뿐들..
양평에 다다르니 슬슬 더위가 시작되더라구요..경기도 입성!! 이때가 160키로쯤. 슬슬 안장통과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추가로 여주로 넘어가는도중 예상치못하게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어서 우회하느라 정신적,체력적으로 소모가 좀 있었습니다 장거리엔 항상 예기치못한 복병이 ㅠㅠ
지친몸을 이끌고 여주도착! 다들 심신이 지친상태라 점심을 먹어주고 코스점검을 합니다. 그와중 식당에서 나오는 에어컨바람은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ㅠㅠ(200키로지점)
이제 진천을 향해 출발합니다.
더위가 무척 심해서 다들 예민해져 있던거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다들 묵묵히 페달질만 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충청도 입성 ㅠㅠ 이제 집까지 80키로정도 남았습니다 진천 도착하니 썬크림 바를 힘도없어서 그냥안발랐습니다. 지금 무척 후회중이네요 ㅠㅠ(250키로지점)
후.. 드디어 청주대전 이정표가 보입니다. 감동의 눈물이 ㅠㅠ
청주외각으로 가기엔 체력소모가 심해서 청주 시내를 통과하기로 합니다. 신호가 많아서 더 힘든거같았네요 ㅠㅠ
달리고 달리다보니 옆으로 신탄진 엑슬루타워가 보입니다!!
엄마 나 집 다왔어 ㅠㅠㅠㅠㅠ(312키로쯤..)
서대전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없던힘도 나더군요.
힘이아닌 정신으로 페달질을 한거같았습니다
눈에 익은 도로가 보이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짓?거릴 안했으면 이런기분도 못느껴 봤겠죠?ㅋㅋ
이제 서대전도착.(330키로..)


처음이자 마지막이될 장거리 라이딩이 끝났습니다
달리는 도중 내가 이걸 왜 했을까?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흡사 군복무시절 100키로 행군이 생각났습니다 ㅋㅋ
근데 힘든만큼 얻는 감동도 크네요.
혼자가면 빨리가지만 함께가면 멀리간다 라는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걸 느낀 소중한 라이딩이였네요 ㅎㅎ

ps.300키로 이상은 돈줘도 안함!   

 가민과 스트라바를 연동시켜놨는데 데이터는 약간 차이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