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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날도 웬만큼 풀리고 해서 비번인 날을 골라 속리산으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거의 없는데다 날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것이 정말 달리기 좋은 날씨더군요.
이번에 처음으로 메는 가방이 아닌 거치형 백을 사서 달아봤는데... 좀 미묘하군요.
메는게 아닌만큼 어깨나 허리의 부담은 적은데 아무래도 차체 무게가 늘어난 만큼 평속이 2~3km정도 줄어버리는것이.... 이번엔 시험삼아 짐을 좀 많이 실은탓도 있을테니 다음번엔 양을 좀 줄여서 다시 시험해 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오후 3시 경에 도착~
아무래도 속도가 느려진 탓인지 평소보다 좀 더 시간이 걸렸는데, 특이하게도 체력소모는 오히려 적은듯한 느낌이 드는게... 몇번 더 시험해 봐야 알듯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 식당에 들러 먹은 두부백반.... 맛있으면 간판사진같은걸 올려 알리겠지만..... 솔직히 돈 아까울 수준이었습니다... 장거리 뛸때마다 길가에 있는 식당 아무데나 들려 한끼 정돈 먹곤 하는데...이번엔 들린데는 실패더군요.
슬슬 개나리도 피어오르고~
중간에 휴식하러 들린 공원에 있던 뭔가 리얼한 장승....-_-
그리고 이 코스를 달릴때마다 가장 큰 고비가 되는 질마재입니다. 돌아오는길의 좀 늦은 시간대에 찍었더니 사진이 영 어두운게...
사는곳이 충북 증평인데 거기서 속리산으로 가는 길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 평지를 찾아보는게 더 힘들 수준이지요...
그중에서 가장 힘든게 이 질마잰데 4km 남짓한 길이에 평균 경사가 10도 안팍이지요. 뭐, 그 자체로는 적당히 달릴만 하겠지만 문제는 이후 100km이상을 더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초반에 너무 큰 체력을 쓰게 만든달까요... 내려올때도 참 스릴 넘치는 구간입니다.
어쨌든 6시간 반 정도에 118km 정도 달렸군요. 속도가 느려진 탓인지 작년 10월에 마지막으로 다녀왔을때보다 한시간 가량이 더 걸렸지만 반대로 체력은 남아도는게.... 정말 미묘합니다.. 겨우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떨어지지 않은듯 한게, 차츰차츰 몸을 만들어 둬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엉덩이의 통증을 어떻게 줄일 방법이 없을런지요...ㅠㅠ 어느 순간부턴 다리가 아닌 엉덩이가 더 신경쓰이는것이, 엉덩이가 아파서 페달질을 못할 수준까지 가버리니... 로드의 숙명인걸까요...ㅠㅠ | 
